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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 '로코 장인' 홍지영(50) 감독이 8년 만에 '전야' 시리즈의 두 번째 페이지를 열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한파, 코로나 블루로 울적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사랑과 위로, 그리고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세계관으로 힐링을 선사했다. 홍지영 감독이 선물한 새해 종합선물세트다.
취업, 연애, 결혼 등 누구나 경험하고 겪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우리들의 고민을 네 커플의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담아 관객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새해전야'. 새로운 한 해의 시작 전 힘들었던 일들을 떨쳐버리고 새해엔 조금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새해전야'의 메시지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공감대로 코로나 블루 시대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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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중에 시간이 지나 '새해전야'도 재평가를 받겠지만 이 시기에 적절하게 용기 있게 개봉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받아들이는 각각의 의견을 모두 받고 싶다. 맘껏 편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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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해전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는 최수영이었다. 일단 소녀시대 멤버들의 연기 중 가장 눈에 띄는 배우였다. '순정만화'(08, 류장하 감독)에 잠깐 출연했는데 그 잠깐에도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최수영은 똘똘하고 여유 있다. 자신만이 바라보는 세계가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유태오는 민규동 감독이 추천한 배우다. 아무 바탕이 없는 상황에 어떨까 싶었다. 전보다 한국어도 많이 늘었고 그동안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도 발전했다. 가장 많은 발전을 보였다. 가장 애정하는 커플은 네 커플 모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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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 딸을 둔 워킹맘으로서 홍지영 감독은 "워킹맘은 진짜 어려운 일이다. 지금 아이들이 고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이 됐다. 딸들에게 일찌감치 선언했다. 엄마가 일 할때 집중하고 싶다고. 일을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 다 잊고 싶다. 일과 가정을 정확히 나눠 집중하려고 하고 아이들에게도 솔직하게 내가 부족한 지점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러한 홍지영·민규동 부부에 대해 김강우는 '존경하는 부부'라고 언급한바, 이에 홍지영 감독은 "나와 함께한 배우들은 서로 일상을 나누는 편이다. 김강우의 자녀들 이야기도 수시로 이야기를 한다. 김강우도 가정적이고 성실한 배우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한다. 내 안에서 조언도 하는 편이다. 그저 감독 부부가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생활적인 질문도 하고 고충을 잘 들어줘서 좋아하는 것 같다. 영화와 일상을 공통분모가 있어서 서로 교류하는 중이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새해전야'는 새해를 앞두고 각기 다른 두려움을 극복하는 네 커플의 로맨틱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 등이 가세했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결혼전야' '키친'의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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