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짧은 머리로 타임지 등장 "유방 제거수술 받았다"

기사입력 2021-03-17 15:50


사진캡처 = 타임 공식 트위터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남성으로 성전환한 할리우드 스타 엘리엇 페이지가 짧게 자른 머리로 커밍아웃 후 첫 인터뷰에 나섰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한 엘리엇 페이지는 16일(현지시간) 타임과 인터뷰에서 남성 성전환자로서 그간의 심경과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성전환 사실을 공개했던 페이지는 이후 첫 언론 인터뷰 형식을 통해 대중 앞에 섰다.

페이지는 "내 인생에서 이 시점에 도달한 데 진정으로 흥분되고, 깊은 감사를 느낀다. 한편으로는 많은 두려움과 불안함도 뒤섞여 있다"고 밝혔다. 또 커밍아웃을 한 이후의 삶에 대해 "많은 지지와 사랑, 엄청난 증오와 트랜스포비아를 예상했다. 리고 그것이 본질적으로 발생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짧게 자른 머리를 하고 인터뷰에 나선 페이지는 머리를 자른 소감에 대해 "이 기쁨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적신 뒤 이내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9살 무렵 머리를 짧게 깎고 생생한 환희를 느꼈지만, 10살 때부터 아역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역할을 위해 머리를 길러야 했던 사연도 전했다. 이로인해 그는 내면의 갈등을 겪었다며 "나 자신을 결코 인정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내 사진조차 볼 수 없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결국 남성으로 성전환한 페이지는 "나는 완전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페이지는 유방 제거 수술을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수술은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수술이 인생을 바꾸는 것은 물론 내 삶도 살려냈다"고 전했다.


또한 페이지는 "(배우로서 누리는) 특권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며 "그 특권을 사용해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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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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