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넷플릭스 '킹덤'과의 유사성과 역사왜곡 등 우려 속에 시작한 '조선구마사'가 숙제를 남겼다.
요한은 서역의 악령이 조선에 나타난 연유를 묻는 충녕대군에게 "당신의 조부와 당신의 아버지인 이 나라 왕이 더 잘 알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양녕대군(박성훈)이 지키고 있던 숙청문도 생시의 습격을 당했다. 몰살당한 사람들 사이 충격에 휩싸인 양녕대군의 얼굴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을 선택한 '조선구마사'는 파격적인 전개와 시각적 효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감우성을 포함해 장동윤, 박성훈 등 배우들의 열연도 몰입도를 높였다. 좀비인 '생시'만 활용했던 '킹덤'과의 결정적인 차별점이라던 '조선구마사'의 '악령이 깃든 생시'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일부 '킹덤'을 떠올리게 만드는 부분이 존재했지만, 이는 이후 풀어나갈 숙제였다.
'조선구마사'를 쓴 박계옥 작가의 역사 왜곡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종영한 tvN '철인왕후'에서는 '조선왕조실록 다 지라시' 등의 대사로 인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또한 실존 인물들을 활용한 것도 동일했으며 이들을 희화화했다는 논란까지 있었던 바. '조선구마사'에서도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 그리고 강녕대군 등 실존 인물을 활용한 것에 있어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의 지적 역시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방송을 중단하라"는 등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미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송을 시작해버린 '조선구마사'가 어떻게 이 숙제를 풀어낼 수 있을까.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