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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속옷 브랜드 CEO가 된 송지효가 직접 지석진의 잠옷을 만들어 선물했다.
이후 송지효는 사무실에서 잠옷에 대한 간단한 회의를 했고, 다음날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향했다. 꼼꼼하게 원단을 고른 그는 사무실로 다시 돌아와 패턴 뜨기까지 직접 마쳤다. 재단까지 나선 송지효는 "멘트도 하고 재밌게 좀 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며 "잠옷 괜히 만든다고 그랬나. 트렁크 속옷 만들어줄 걸 그랬나 보다"라며 후회했다.
며칠 후, 지석진은 송지효가 만든 잠옷을 받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했다. 지석진은 송지효 회사 직원들을 위해 도시락까지 사 들고 와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자 직원들은 최근 송지효가 출연한 '짐종국'을 언급하며 "덕분에 상승했다"고 답했고, 지석진은 "'지편한 세상' 나가면 또 매출 상승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좋은 제품이 많이 알려져야 한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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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석진은 "실험용으로 ('런닝맨') 멤버들을 써라. 네가 남자거 만들고 입으려고 한 다음에 어디가 불편한지 일주일 뒤에 알려달라고 하면 다들 열심히 할 거다"라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효가 사무실을 크게 냈다. 어디 투자받은 것도 아니고 모델도 아니고 100% 본인이 하다 보니까 걱정이 됐다. 잘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내한테도 선물해 줬는데 아내가 그것만 입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송지효는 "입어보고 리뷰해주시니까 감사하다"며 감동했다.
한편 이날 지석진은 송지효가 만든 반팔, 긴팔 잠옷을 입고는 "젊어 보인다. 20년은 젊게 만들어줬다"며 "이거 입고 일하러 갈까. 진짜 판매해도 되겠다. 사이즈도 잘 쟀다. 졸라맨처럼 했는데 결과는 이렇게 잘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잠옷은 이래야 된다. 너무 좋다. 오기 전에 PD가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하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나는 마음에 안 들면 멘트는 좋다고는 하지만 얼굴에 티가 나서 걱정했는데 너무 만족한다"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송지효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자기 취향이 있을 수도 있는데 핏과 취향이 잘 맞는 거 같아서 너무 기분 좋다. 무엇보다 오빠가 마음에 들어 해서 기분 좋다"며 뿌듯해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