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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호르헤 헤수스 알 힐랄 감독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탈락한 지 사흘 만에 전격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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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힐랄은 ACLE 8강에서 K리그 대표 광주를 무려 7대0으로 대파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어른과 아이의 싸움처럼, 전술, 개개인 능력 등 모든 면에서 광주를 압도했다. 헤수스 감독이 경기 후 이정효 광주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악수를 거부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 감독은 "조직력은 광주가 더 낫다, X바르거나 X발리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 힐랄은 지난 4월30일 같은 사우디 클럽인 알 아흘리와의 ACLE 준결승전에서 1대3으로 패하며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이 경기는 수뇌부의 결정을 앞당겼다. 헤수스 감독은 알 아흘리전을 마치고 자신의 미래를 미리 예견했다는 듯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으레 희생양을 찾기 마련이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 감독은 팀을 구성하고 경기 플랜을 짜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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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헤수스 감독은 이번여름에 대규모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을 지휘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되었다. 사우디 축구전설이자 알 힐랄 수석코치를 역임한 모하메드 알 샬후브가 임시 사령탑을 맡을 예정인 가운데, 또 다른 거물급 감독이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