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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참 선한 분이다. 내겐 1호 연예인이다." 방송인 박수홍을 향한 위로와 미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 우주가 그의 재기를 응원하고 있다.
결국 박수홍은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며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형에게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부모님은 이 일을 모르셨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연예계에서 바른 심성으로 소문난 박수홍. 그를 향한 미담도 끝없이 이어졌다. 멜로망스의 김민석은 "'해피투게더'에서 선배와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내가 수줍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촬영 현장이라 어색해했던 내게 말도 자주 걸어줬다. 용기도 북돋아주고 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너무 감사한 기억이다.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김인석 또한 "내가 다 포기하고 싶을 때 날 다독여주고 이 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용기 준, 힘을 준 분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내가 죄송하고 아무 힘 없는 후배라 또 죄송하다. 기도하겠다. 다 잘 될 것이다. 여러분도 기도하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비단 연예인뿐만이 아니다. 군시절 PX 인연부터 박수홍이 MC를 보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반인들도 10~20년전 기억을 꺼내어 박수홍에 대한 미담을 들려주고 있다. 한 공사장에서 일하던 부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기들을 기다리며 밥을 못먹은 아이들을 데리고 간 돈까스 집에서 박수홍이 음식값을 몰래 내주고 간 미담도 전했다.
특히 1일 애신아동복지센터(이하 애신원)의 이명선 이사는 "박수홍이 애신원의 노후된 시설을 교체할 수 있게 1000만원을 지난달 기부해 줬다. 기부하면서도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밝혀 또 하나의 미담을 더했다.
박수홍은 20년간 애신원과 후원을 맺고 꾸준히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오랫동안 애신원과 인연을 이어온 그는 최근 자신이 모델을 해온 갈비탕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상황 속 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었다.
의미있는 기부 소식이 알려지기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에 애신원 출신의 네티즌이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애신원에 살던 OO이다. 그때는 중학생이었는데 어느새 서른 중반이 됐다. 내가 살면서 처음 본 연예인이었다. 수홍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보고 이은결 마술사의 마술도 봤다. 윤정수 아저씨를 비롯해 개그맨들과 가수들도 봤는데 내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나"라며 "참 선한 분이었다. 아무리 어렸지만 그때 우리를 아껴주는걸 다 느꼈다. 내 1호 연예인이다. 우리가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을 주셨다. 이렇게나마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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