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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 '내일의 기억'이 '서예지 악재'를 이기고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덕혜옹주' '행복' 등의 작품의 각본 작업에 참여하며 주목을 받은 스토리텔러 서유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내일의 기억'은 지난해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톱스타 반열에 올라선 서예지의 차기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서예지를 둘러싼 논란으로 오히려 '서예지 주연작'이라는 타이틀이 독이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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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서유민 감독과 김강우는 "응원해 달라"는 말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김강우는 "오랜만에 나오는 스릴러 영화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서 감독 역시 "시사회까지 어려운 걸음해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꿈이 들어간 작품이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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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수진과 지훈 역을 맡은 김강우와 서예지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강우 배우님은 선과 악의 표현을 너무나 다양하게 표현을 잘해주셨다. 얼굴에 선악이 공존하는 귀한 배우라고 생각해서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후반 작업을 하면서도 김강우 배우님이 하는 연기를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랐다. 어떻게 저렇게 중심을 잡고 감정을 유지하면서 연기를 하실까 놀랐다"며 "서예지 배우님은 지금까지 화면에서 활동 하시는 걸 지켜봐왔는데 연기력이나 이미지가 제가 그리고 싶은 수진과 잘 맞다고 생각했고 믿고 맡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훌륭하게 잘 표현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극중 선과 악, 두 가지 모습을 소화한 김강우는 "시나리오에 있는데로 한 신 한 신 표현하려고 했다. 그 신에 최대한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앞이나 뒤를 계산해서 연기하면 더욱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한 신 한 신에 집중해서 탑을 쌓으려고 했다"라며 "관객분들은 영화를 극중 수진(서예지)의 호흡과 감정에 따라서 보실거라고 생각했다. 저는 대본에 적혀 있는 대로 초반에는 수진에게 최대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헌신적이고 지고지순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뒤에서는 목표한 바를 위한 플러스알파를 표현하도록 노력했다. 제가 그 밸런스를 잘 맞췄는지 고민이 많았고 내가 더 잘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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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강우는 "스릴러 영화지만 멜로 정서를 가득담고 연기했다. 스릴러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보시면서 별책부록처럼 또 하나의 멜로를 보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보게 될 관객이 느끼길 바라는 감정에 대해 말했다. 서 감독 역시 "스릴러적인 긴장감과 재미를 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후반 밝혀지는 진실을 통해서는 정서적인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내일의 기억'은 단편영화 '언덕 밑 세상'(2004)을 통해 미쟝센단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서유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서예지, 김강우, 염혜란, 배유람 등이 출연한다. 4월 21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아이필름 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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