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금, 토 밤을 짜릿하게 채울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다. OCN '다크홀'이 방송 첫 주부터 화제의 중심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
변종인간 서바이벌과 동시에 극악무도한 연쇄 살인마로부터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서브 플롯은 흥미를 배가했다. 연쇄 살인마 '이수연'은 사람을 약물로 마비 시킨 뒤 흰 천을 씌워 죽이는 수법으로 8명의 목숨을 앗았다. 그리곤 보란 듯이 천 위에 스마일 모양을 그려놓고 피해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즐기며 구경하는 등 잔혹한 그녀가 무지시에 숨어 있다. 평범해 보이는 생존자들 사이에 섞여 있는 이수연은 긴 생머리의 뒷모습만과 손목의 빨간색 팔찌로 소름 유발 서스펜스를 증폭시켰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안방극장을 영화관으로 바꾼 완성도 높은 영상도 몰입도 상승에 한 몫 했다. 영화 '더 폰'을 통해 반전과 충격으로 가득 찬 추격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 김봉주 감독이 2019 최고의 화제작 '타인은 지옥이다'의 제작진과 '구해줘1', '타인은 지옥이다' 정이도 작가와 만나 첫 주부터 웰메이드 장르물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렸다. 특히 진간터널에서 이화선(김옥빈)이 이수연의 환영과 환청을 보고 듣는 장면과 변종인간이 창궐하면서 아수라장이 된 무지시는 마치 직접 겪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 십분 더 살려낸 김옥빈과 이준혁의 열연은 "역시 믿고 보는 김옥빈X이준혁의 장르물"이라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다음 방송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