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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대화의 희열3' 제시는 계속 되는 실패와 좌절을 겪고도 계속 일어나며 '센 언니'가 됐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서는 가수 제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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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가대, 피아노 반주를 치며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한 제시. 제시는 "저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도 몰랐는데 어른들이 나를 가수를 시켜야 한다 했다"며 "어머니가 보컬 레슨을 시켰는데 선생님이 날 보고 스타의 자질이 있다더라"라고 선생님의 말에 힘입어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3살 제시의 롤모델은 S.E.S. 유진이었다. S.E.S.의 노래로 데모 테이프를 만들어 보낸 제시는 SM엔터테인먼트와 도레미레코드로부터 합격 소식을 들었고, 도레미레코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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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파격적인 스타일로 데뷔했던 제시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직접 느꼈다고. 제시는 "뭘 해도 욕먹는다는 걸 느꼈다. '제2의 OO' 붙는 게 너무 싫다. 근데 기사가 나가는 대로 해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제작비 대비 성적은 저조했다. 이후 윤미래 후임으로 업타운에 들어간 제시는 순조롭게 활동하는 듯했으나 업타운의 활동 중단으로 또 위기를 맞았다. 제시는 "다 포기했다. 사람들은 기다리라고 했지만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후 한참 놀았다. 놀고 있는데 도레미에서 노래 내라고 하더라. 그 곡이 '인생은 즐거워'였다"며 "그 노래가 정말 싫었다. 인생이 즐겁지 않았는데. 그래도 계약 기간이 남아서 이 활동만 끝나면 미국에 가겠다 결심했다"고 밝혔다.
스스로 거짓말한다는 생각에 가식적이라고 느낀 제시는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미국에서 평범한 일상을 사는 듯했으나 계속 삶은 음악과 엮였다고. 제시의 커버 영상을 본 한국 제작자는 제시를 다시 한국으로 불렀고, 제시는 모든 걸 이겨내겠다는 각오로 한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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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가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분노했던 이유는 당시 모든 걸 포기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제시는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부정적 반응도 많았다. 제시는 "너무 악플이 많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고 밝혔다.
당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제시. 제시는 "아무리 해도 날 받아주지 않고 사람들한테 나는 그냥 '센 사람'이었다. 그게 너무 싫었다"며 "그때 엄마 아빠를 생각하며 정신을 차렸다"고 밝혔다. 이에 제시가 만든 곡은 '나이고 싶어'였다. 제시는 "2005년부터 넘어짐과 힘든 경험이 없었으면 저는 여기까지 못 왔다. 사람으로서 강해졌다"고 밝혔다.
제시는 "저는 지금도 무너진다. 며칠 전에도 혼자 울었다. 힘든 건 계속 있는데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게 센 사람인 것 같다"고 '센 언니'의 뜻을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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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는 "자신감을 갖고 태어나는 건 아니다. 스스로 가르쳐줘야 한다"며 "일어나자마자 저는 항상 고마움을 갖는다. 스스로 예쁘고 잘한다고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자신감의 원천을 밝혔다.
제시를 귀여운 호감 이미지로 변하게 해준 데에는 유재석의 역할도 있었다. 제시는 "재석 오빠에게 고맙다. 항상 방송 끝나면 '저 실수한 거 있어요?'라고 묻는데 재석 오빠는 '너 답게 하라'고 항상 말해준다. 너무 고맙고 많이 배웠다"고 유재석에게 감사해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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