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계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확대하기 위한 포괄적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확률 정보 공개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지난 27일 공개했다. 이번 높아진 게임 이용자의 니즈와 자율규제평가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기존 자율규제 강령을 개선한 결과물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개정안에는 적용대상의 범위 확대 및 강화, 확률정보 표시방법 다각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우선 확률형 콘텐츠 대상을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콘텐츠로 확대했으며, 유료와 무료 요소가 결합된 경우 개별 확률을 이용자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기존 자율규제 강령에서 적용되던 확률형 아이템 기획 시 금지 조항과 준수 사항은 현행과 동일하게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사후관리는 기존과 같이 자율규제평가위원회에서 수행하며, 이행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자율규제 준수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3분기부터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우선 적용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 때부터 모든 게임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해 개정안이 시행되는 12월 이전에 반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리니지M'의 서버 롤백과 환불 문제로 인해 유저들로부터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1분기에 역성장이라는 호된 신고식을 치른 바 있기에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가 협회 발표에 맞춰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방안을 전했다.
이에 앞서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역시 유저들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았던 넥슨은 3월에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유료 확률형 아이템 공개를 전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 역시 6월 출시 예정인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부터 시작해 다른 게임까지 확률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나서는 등 이 대열에 이미 동참한 상황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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