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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서형이 클래스가 다른 명품 연기로 '마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김서형(정서현 역)은 저마다 '내 것'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분투가 그려지는 '마인'에서 효원가를 통솔하는 중심축 역할로서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냉철한 서현이 속마음을 유일하게 털어놓는 단 한 사람 엠마수녀(예수정 분)에게 옛 연인 최수지(김정화 분)에 대해 "마인(Mine). 내 거요"라고 눈물로 고백했다. 간절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김서형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강해 보이던 인물의 여린 이면을 고스란히 담아내 짙은 여운을 남긴 장면이다.
"효원 내가 지켜"
"내가 동서 편인 거 잊지 마"
이후 서현은 효원가를 벗어나겠다는 희수(이보영 분)의 아픔에 공감하며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다. 두 눈 가득 눈물을 머금은 채 이보영에게 "내가 동서 편인 거 잊지 마", "그 벽을 넘는 방법, 내가 알려줄게"라고 건네는 김서형의 따뜻하고 묵직한 위로가 깊어진 연대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더욱 뜨거운 감동을 느끼게 했다.
"행복하면 된 거야", "내가 어떻게든 엎을 테니까"
또한 그룹 승계권을 포기하고 자신이 하지 못한 선택을 해낸 수혁(차학연 분)을 끝내 존중하기로 한 서현의 결심은 극의 감동을 증폭시켰다. "다행이네. 행복하면 된 거야"라며 홀로 입을 틀어막은 채 눌러왔던 슬픔을 터트리는 김서형의 절제된 오열 연기가 그만의 또다른 모성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10화 마지막 엔딩에서 서현이 한지용이 효원의 차기 회장에 올라섰단 소식을 듣고 희수에게 "내가 어떻게든 엎을 테니까"라고 단단한 각오를 전해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기도 했다. 걸크러쉬 매력이 폭발한 김서형의 강인한 눈빛과 목소리는 앞으로 펼쳐질 통쾌한 반격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기존에 맡아온 역할과는 결이 다른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냉철한 리더의 품격을 드러내면서도, 감정선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절제된 연기로 독보적인 내공을 보여준 김서형. 남은 6회를 채워나갈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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