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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가내수공업 저예산 좀비영화가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마을을 구하기 위한 진선(공민정), 현아(이민지), 가연(박소진) 삼총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믹 액션 어드벤처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장현상 감독, GATE6 제작).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공민정, 이민지, 박소진, 조승구, 김준식, 장현상 감독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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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최선을 다했다. 공민정은 당차고 씩씩한 성격의 터프걸 진선으로 분해 중심을 잡았고 박학다식 만능캐이면서도 연애 경험이 부족해 의기소침한 현아를 오버없이 연기했다.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박소진은 마녀를 콘셉트로 한 산드라 카페 사장 가연으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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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현상 감독은 "각기 다른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오랜만에 고향인 헤이리에서 모였는데 좀비 사태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신나는 모험극이 됐으면 했다"고 작품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리고는 이번 영화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만드는 것만으로 즐거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던 캐릭터들이 좀비 사태를 통해 빛을 발하게 되는 영화인데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공교롭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저도 영화를 보면서 위로 받았다. 나의 길을 간다면 언젠가 이 터널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위로의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저예산에 임팩트 있는 영화를 만들자는 다른 팀원의 아이디어로 좀비 영화를 연출하게 됐다. 사실 지금까지 봤던 좀비 영화는 '나는 전설이다' 같은 좀 진지한 좀비영화였다. 더 재미있는 좀비 영화는 이후 더 찾아봤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 같은 영화를 봤는데 그런 영화가 그렇게 재미있지 않고 좀비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과격해서 조금 따뜻한 좀비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잔잔한 잔재미의 유머로 채워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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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를 연기한 이민지는 "극중 현아는 평범한 직장인인데 시간이 남아돌아서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여러 정보를 습득하는 오타쿠적인 기질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라며 "제 주변의 직장인 친구들도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지만 굉장히 능력이 많다. 그런 친구들을 본따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가연을 연기한 박소진은 "가연이는 가연이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있는 친구다. 그리고 촉이 굉장히 뛰어나고 긍정적인 인물이다. 삶을 좀 즐겁게 살고 싶은 열망이 가득한 친구인 것 같다. 모든 일에 나만의 색을 섞어서 행하고자 하는 친구라 제가 원래 그런 친구인 것 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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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 배우는 좀비 영화 촬영 소감도 전했다. 공민정은 "사실 좀비영화를 만나기가 쉽지 않지 않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역할을 보면 현실에 발 붙인 역할이나 장르가 많았는데 이런 장르 영화는 처음 찍는다. 제가 찍을 때는 '내가 뭘 하고 있나' 현타가 오기도 했다"며 웃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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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진은 "좀비 영화를 한다는 기대감이 컸다. 저는 배우 일을 한지 얼마 안되서 예산에 대한 감이 별로 없다. 저는 되게 징그럽고 짐승같은 좀비를 생각하고 현장에 갔는데 좀비를 마주했을 때, 스스로가 반인반좀비가 됐을 때도 뭔가 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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