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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돌싱글즈' 이혜영과 정겨운이 '돌싱'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11일 첫 방송된 MBN '돌싱글즈'에는 이혜영, 정겨운, 유세윤, 이지혜가 MC로 등장해 '돌싱 빌리지'를 찾은 돌싱 출연자 8인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들은 유세윤은 "정겨운도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 거 같다"고 물었고, 정겨운은 "나는 솔직히 지금도 조금 쿨하게 말을 잘 못 한다. 와이프한테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자 이혜영은 "내 옆에 있다 보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게 변하게 되어있다"면서 "왜냐면 내 경험으로 봤을 때는 그냥 싱글들끼리 사랑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겨운에게 "(지금 아내 만났을 때) 어땠냐. 적극적이었냐. 아니면 싱글 때보다 약간 더 부담스럽거나 설아니면 조심스러웠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겨운은 "처음 연애하는 것 같았다. 첫 경험 같았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돌싱'은 아니지만 자타공인 '연애 전문가'인 이지혜는 "내가 섭외된 건 서류 상만 없을 뿐이지 전적이 많다"며 "사랑하고 이런 것들이 서류상에 남아서 그런 거지 사랑하고 헤어지고 이런 연애 경험들은 나도 여기선 안 빠질 거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자 이혜영은 "난 경험은 별로 없는데 되게 세게 헤어지고 만난 거 같다"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또 '결혼 13년 차' 유세윤은 "나는 우리 어머니가 돌싱"이라며 "섭외되고 나서 너무 궁금했다. 그분들이 어떻게 사랑을 다시 시작하며 어떻게 이어나갈지 너무 궁금했다"며 돌싱 8인의 로맨스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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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1년 차' 최준호는 결혼 생활에 대해 "해외에서 지내던 친구라 결혼 생활을 한국과 일본을 왔다 갔다 하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 이유에 대해 "상대방의 유책으로 인해 이혼했다"며 "아픔과 시련과 고통에서 힘들어하다가 좋은 인연이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혼 3년 차' 우성연은 "2018년 4월부터 결혼 생활을 했는데 딱 두 달만 좋았던 거 같다. 6월부터는 내가 몰랐던 것을 알게 된 게 있어서 신뢰가 깨지고 내가 의심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고 대처해야 될 지에 대해 고민도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개그맨 배동성의 딸 배수진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혼 1년 차'인 배수진은 "결혼 생활할 때는 시어머니 집 근처 걸어서 5분 거리 원룸에서 신혼 생활을 했다"며 "개인 공간이 없으니까 부딪히고 더 싸우게 됐다. 그리고 내게 사랑을 안 주고 막 대하고 무시했다"고 털어놨다.
'이혼 1년 차 '박효정은 이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화가 잘 안 됐다. 전 남편은 대화로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모든 사람과 사람 간의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그때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혼 4년 차' 김재열은 "연애할 때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근데 결혼 준비하면서부터는 일상이 싸우게 되더라.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식장 잡는 것, 신혼여행 가는 것, 신혼여행에서도 싸우고 다녀와서도 싸우고 진짜 행복했다고 생각했던 적이 지금 생각으로는 없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이혼 4년 차' 이아영은 "결혼 생활은 뭔가 계속 억울했다. 3년 내내 각방 썼는데 얼굴도 못 본 적도 있다. 그냥 밥 차리고 청소만 했다. 엄청 지쳤던 거 같다"며 이혼 이유를 밝혔다. 또 '이혼 9년 차'로 출연자 중 가장 선배(?)인 정윤식은 이혼 이유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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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4MC는 돌싱 8인이 이상형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보통 이상형이랑 결혼하지는 않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정겨운은 "나는 이상형이랑 결혼했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이혜영은 "이혼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상형을 만날 수 있지 않냐"며 "나는 또 해야 되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돌싱 8인의 대화 도중 반하영은 "소송을 통해서 이혼한 분 있냐. 소송과 합의 이혼은 굉장히 결이 다르다. 힘든 결이 다르다. 법정에 서는 건 쉽지 않다. 나는 법정을 갔다"고 말했다. 이에 최준호는 "난 지금 하고 있다"며 "아직 마무리된 게 아니라 (출연이) 조심스럽긴 하다"고 밝혔다.
수위가 남다른 돌싱들의 대화를 지켜보던 이혜영은 정겨운에게 "자기는 소송이냐. 합의냐"라고 기습 질문했고, 당황한 정겨운은 "합의"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정겨운은 "난 아직 그게(이혼 이야기)가 안 된다. 워낙 혜영 누나는 거침없이 말하는데 난 말이 없어진다. 지금도 사실 말하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혜영은 "나도 거의 3년 동안은 사람을 안 만났다. 처음부터 이혼하자마자 성격 좋고 금방 받아들이기는 누구나 힘들다. 나도 3년은 내 정신으로 살지 않았던 거 같다"며 "사람들이 보는 눈, 내 마음가짐,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 여러 가지가 다 섞여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또한 돌싱 8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혜영은 "저 마음을 너무 알 거 같다"며 마음 아파했고, 정겨운은 "나는 같이 아는 사람들과 연락을 다 끊었다"고 말했다.
이혜영도 "나도 한 10년 걸린 거 같다. 같이 교집합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나는 괜찮은데 왜 다들 날 불편하게 대할까 싶어서 안 봤다. 그러다가 내가 결혼을 다시 하고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해지니까 그 사람들을 다시 만나 수 있게 됐다. 그 전까지는 만나기 힘들었다"며 "(그 사람들의) 조심스러움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혜영은 이날 한 출연자가 이혼 사실을 알게 된 후 달라지는 주변인들의 시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자 "난 저런 경험은 모르겠다"며 "난 내가 이혼한 걸 온 국민이 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서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이혼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게 나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산 적이 없어서 저런 마음은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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