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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송지효가 '마녀 희라'의 시작과 끝을 제대로 장식하며 한계없는 도전을 보여줬다.
송지효는 먼저 오묘한 눈빛을 느끼게 하는 렌즈,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화려한 프린팅의 의상, 냉혹함을 느끼게 하는 립 컬러 등 '마녀 희라' 그 자체를 표현했다. 또 그는 비주얼뿐만 아니라, 발성 톤과 눈빛, 연기 테크닉 적인 측면에서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들의 소원을 대가로 황홀한 맛이지만, 잔혹함을 만들어내는 마녀가 되기까지 그녀만의 남다른 사연이라는 반전도 드러나면서 인간 '조희라'의 모습을 면밀하게 연기로 표현했다.
송지효는 17일 오후 '마녀식당' 인터뷰에서 "이번 캐릭터는 기존에 내가 했었던것과 많이 달랐다. 화려하게 보여야해서 액세서리도 크고 옷의 디테일도 그렇고 메이크업도 스태프들과 많이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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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부러운 점도 있었다. "지현이와 종협이처럼 젊을 때로 돌아가보고 싶다. 지금 가지고 있는것을 다 가지고 그때로 돌아가면 나도 더 열심히 살지 않을까.(웃음)"
극중 희라는 요리도 잘하지만 실제 송지효는 그렇지 못한 편이다. "사실 난 요리보다 청소가 좋다. 요리도 보조가 낫지 너무 어렵다. 약간 편지 같은 느낌이 든다. 하는 사람은 열심히 감정을 다해 쓰는데 보는 사람에게는 다 안느껴지는 기분이다. 요리도 할때는 정말 정성을 들이는데 먹는 시간은 짧아서 좀 아쉽다."
이번 작품으로 판타지의 매력을 많이 느꼈지만 또 새로운 도전도 그립다. "판타지는 또 해도 재미있는것 같다. 다음에 하면 더 잘할수 있을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사실 좀 굉장히 절절한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가족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그런 장르를 보면서 많이 감동받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도전해보고 싶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동료애나 사제지간 같은 이야기를 해본 것이 없어서 남녀간의 사랑보다 이런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 로맨스는 조금 깊은 멜로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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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에서 최근 김종국과 러브라인을 만들기도 했다. "김종국을 놀리는 상황이다보니 나까지 엮이게 되는것이 없지 않다. 예전에는 러브라인이라는 것이 나도 좀 불편하기도 하고 '이게 맞는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뻣뻣해지기도 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요즘에는 얘기가 더 풍성해지고 그것에 따른 상황이 많이 나와서 멤버들의 케미가 더 돋보이는 것 같다. 요즘엔 받아주려고 하고 오빠를 더 놀리고 한다. 오히려 멤버들이 더 친해지고 재밌어져서 더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것 같다. 하지만 진짜 만나는 것은 아니다.(웃음)"
유재석도 '마녀식당'을 보고 한마디 했다. "멤버들이 다 잘 어울린다고 해주더라. 유재석 오빠는 정말 모든 콘텐츠를 다 보는 것 같다. '마녀식당'에 대해서도 크게 얘기는 안해줬는데 드라마 시작할때 '지효야. 너 되게 무섭더라'라고 하더라."
차기작을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 "조금 더 놀고 싶다. 나이들어서 노는게 좋더라.(웃음) 3개월을 꽉 맞는 옷, 불편한 손톱에 머리도 정갈해야되고 큰 액세서리를 하고 있다보니 내가 나에게 '널브러져 있어라'고 말하고 싶더라. 당분간은 신경 안쓰고 마음껏 먹고 옷도 편하게 다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다. 예전에는 작품이 끝나면 집안 대청소를 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반려견을 돌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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