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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완벽한 귀환을 알린 배우 전도연이 '인간실격'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형용할 수 없을 부정의 상실감을 내밀하게 녹여낸 전도연의 열연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전도연은 "구체적인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 방황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5년 만에 그를 드라마로 이끈 건 단연 대본의 힘이었다. "대본이 너무 좋았다. 4부까지 대본을 보고 너무 많이 울었다"라며 "무거운 작품들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은 '인간실격'을 넘지 못하고 선택하게 됐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부정이라는 캐릭터를 완성 시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는 전도연은 "오랜만에 쉽지 않은, 어려운 인물을 맡아서 많이 걱정하고 부담을 가졌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부정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누구나 좌절할 수 있고 아픔이 있을 수 있는데, 부정이가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보편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도대체 이 인물은 왜 이럴까?'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계속 생각했던 부분인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허진호 감독, 류준열 배우와 함께한 소감도 밝혔다. 오랜 인연이지만 허진호 감독과의 작업은 처음이라는 전도연은 "서서히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따라가게 됐다"라고 했다. 또한 "류준열 배우는 사람들에게 호의적이고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으로 와 닿았다"라며 "부정이가 강재를 받아들이듯 저도 그렇게 서서히 류준열이라는 배우를, 사람을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밝혀 앞으로의 시너지를 더욱 기대케 했다.
끝으로 전도연은 "연기할 때 어떤 메시지를 주기보다는 보시는 시청자들이 부정을 통해 '나'의 어떤 면을 발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하며, "모든 것을 잃고 죽음에 가까이 있던 부정이 강재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서 작은 빛을 찾아간다. 어둠에 있지만 빛을 보고 싶어 하는 부정이가 좋았다.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빛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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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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