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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그룹 AOA 출신 초아와 가수 지플랫이 마음 속 고민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이어 초아는 오은영 박사에게 "요즘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 유행이다. 공백기 동안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했는데 너무 추상적이라서 어렵다.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오 박사는 "스스로 생각하는 초아는 어떤 사람이냐"라고 질문했다. 초아는 "늦은 나이에 가수의 꿈을 가졌다. 막상 오디션에 합격하고 연습생이 됐는데 나이가 많았고 메인 보컬도 아니더라. 존재 이유가 있어야 했기에, 많이 노력을 했다"라며 가수 생활을 하며 느낀 부담감을 꺼내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스트레스 탓에 특정 상황을 회피하기도 했다. 해야 하는 일을 미룰 때 너무 짜증나고 괴롭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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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초아의) 인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많이 힘든 상태로 드러났다. 불안하고 도움을 바랄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스트레스와 걱정 수치도 높다. 염려하는 게 많다. 완벽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결과를 미리 예상한다. 성취나 인정욕구가 너무 강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 안의 다양한 감정을 수긍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업일로 부재해 이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이 경우도 '난 부모가 미웠던 적이 있어'라고 편안하게 생각해보면 이게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첫 걸음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 초아는 우주에 존재하는 유일한 존재다. 둘도 없다. 이 자체가 너무 소중한 존재다"라며 기운을 북돋았다. 또 "잠깐 쉬어도 괜찮아"라는 문구가 담긴 인형을 선물했고, 눈물을 흘렸던 초아는 밝아진 표정으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지플랫은 등장하자마자 "작년 겨울에 첫 데뷔를 하게 된 래퍼 지플랫이라고 합니다"라며 패기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오 박사는 "잘 웃고 스윗한 20대 청년이다. 당당한 모습도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지플랫은 대중이 자신에게 늘 "힘내라"고 응원하는 게 좋지만 때론 그렇지 않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아는데 응원받기보다는 동정심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는 것. 지플랫은 "사람들이 아직 나를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적인 것들을 소통하고 싶고 이와 관련된 의견도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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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아픔도 있지만 그것보다 행복한 기억을 더 많이 간직하고 있다. 또 자신의 미래와 인생을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형돈도 "우리가 오해를 했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 지플랫은 "어려서부터 주변에서 많이 우쭈쭈 해주셔서 칭찬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냉정한 피드백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파온다"라고 털어놓기도. 오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지플랫의 마음 아픈 사건을 너무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래서 혹시 내가 한 말이 지플랫에게 상처가 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해줘야 말들을 못 한건지도 모른다"라고 내다봤다. 또 "사람들이 말한 '힘내라'의 뜻은 '죽지 말고 잘 살아야해', '스트레스 받아도 끝까지 버텨' 일 것"이라면서 "제가 이렇게 만나보니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음도 단단한 편이고 어머니를 건강하게 잘 떠나보낸 것 같다. 국민들이 마음에서 (최진실을) 떠나보내지 못해 그 마음을 지플랫에게 투영해 '힘내'라고 한 것 같다. 이제 모두가 건강한 청년으로 보며 음악에 대한 조언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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