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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월드클래스' 김연경이 도쿄올림픽에 이어 국내 예능판까지 뒤집어 놓고 있다.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쓴 이후에는 무지개 멤버로 출연하기도 했던 MBC '나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를 택했다. 이번 '나혼산'도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우선 동료와 후배 배구 선수들과 대거 함께 출연해 배구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다.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 양희진 김희진 등 그의 절친들이 함께 캠핑을 떠나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2일에는 절친 김수지 양희진 뿐만 아니라 박정아 표승주 정지윤이 함께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출연했다. 이날도 토크의 시작은 항상 김연경 스토리였다. 여기에 후배들에 대한 배려도 빼놓지 않는 토크로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성적도 좋은 편이다. 김연경이 출연했던 '나혼산'의 17일과 24일 방송은 각각 7.9%, 7.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9월 방송에서 내내 4%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라스'는 22일 방송에서 5.4%를 기록해 29일 두번째 방송까지 기대케 했다. 7월부터 5%에 못미치는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런닝맨'은 26일 방송에서 5.9%를 기록하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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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리더십과 책임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후배들을 챙기는 것과 동시에 배구에 대한 관심을 리그까지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밉지 않은' 자신감은 그의 또 다른 매력이다. 늘 자신을 '축구의 메시급이다' '기독교는 성경, 불교는 불경, 배구는 김연경' 등의 '밈'으로 자화자찬하지만 왠지 그의 안티팬은 보기 드물다. 진짜 실력을 갖춘 후 유머를 곁들인 자신감이기 때문이다.
물론 잦은 예능 출연의 문제는 없지 않다. 실제로 '라스'에서 풀어놓은 올림픽 뒷얘기는 '나혼산'의 재탕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새로운 이야기도 많았지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나 한일전 비하인드 스토리는 '나혼산'에서 이미 한차례 등장했던 일화다. 이는 잦은 예능 출연으로 인한 소재의 한계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림픽 4강이라는 역사를 쓰고 돌아온 김연경을 미소로 바라보는 시청자들이 더 많기에 그의 예능 활약은 아직은 현재진행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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