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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남편 사별 후 4년 "딸이 불신·두려움 가질까 걱정, 뭐라 얘기하나" ('금쪽상담소')[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1-10-09 09:07 | 최종수정 2021-10-09 09:09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송선미가 딸에게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지 고민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송선미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송선미는 "아이가 7살이라 이제 초등학생이 되는데 걱정이 하나 되더라. 제 직업이 연기를 하는 일이고 알려진 인물이다 보니까 저의 가정사가 오픈이 돼서 아이 아빠가 하늘나라를 떠난 사실이 기사로 다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송선미의 남편은 4년 전 불법적으로 돈을 빼앗긴 할아버지를 돕다 사촌 동생의 살인교사로 세상을 떠났다.

송선미는 "아이가 받을 상처를 완화시켜줄 수 있을까. 내가 뭐라고 다독여줘야 하나 걱정이 된다"고 걱정했다. 송선미의 딸은 아빠가 떠난 건 알지만 그 이유는 아직 모른다고. 송선미는 "처음에는 너무 어려서 우주여행을 갔다고 얘기했다. 그러다 애가 4,5살 되니까 아빠는 언제 오냐더라. 6살쯤 됐을 때는 아빠가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지금은 인정하기 시작한 거 같다"며 "며칠 전에는 '편지를 놀이터에 붙여 놓으면 바람이 하늘나라로 가져다 줄까?' 이런 얘기를 하더라. 나중에 곱씹어보니까 굉장히 많이 그립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송선미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은 "선미 씨가 많이 단단해진 거 같다. 한 가족의 너무 아픈 이야기다. 이걸 담담하게 말할 수 있다는 건 몇 년 간 선미씨가 여러 이유로 많이 단단해지신 거다. 박수와 격려를 드린다"고 송선미를 다독였다.

그러면서 "마음이 쓰이는 부분은 아빠가 너무 보고 싶을 거다. 딸이 어떤 성향의 아이든 얼마나 아빠가 그리울까"고 말했고 송선미는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은 "그리움은 같이 그리워하는 사람과 나눠야 한다. 제일 하지 말아야 할 게 가정 내 비밀을 만드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척하는 비밀을 아이가 알게 됐을 때 가까운 사람하고 감정을 터놓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가정 내 비밀을 만들 경우 나중에 아이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그냥 진실되고 솔직한 게 답"이라 밝혔다.


하지만 또 고민이 있었다. 송선미는 "아빠한테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해줘야 할 지 모르겠다.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이 어떤 물질적인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을 시켜서 (살인교사를) 했다? 애는 아직 어린데. 사람에 대해 부정적 마음을 가지면 어쩌지. 가족인데 이렇게 했다고? (하면 어쩌나) 어디까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딸이 세상에 대한 불신, 두려움을 가지게 될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종사촌 동생은 무기징역을, 청부를 받은 가해자는 15년형을 받았다고. 오은영은 송선미의 걱정을 이해한다며 "인간은 다 선하지 않다고 얘기해야 할 거 같다. 나쁜 사람도 있다고 말해줘야 할 거 같다"고 조언했다.

그만큼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다"는 걸 알려달라며 "판결문을 다 보여주시고 아이가 사건 개요나 이런 걸 "아빠가 갈등에 연루돼 당한 게 아니라는 거. 사람들이 '양쪽 말 들어봐야지' 할 때도 딸은 마음속으론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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