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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어쩌다벤져스'가 김준호, 안드레 진의 합류와 함께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이후에는 포지션 결정 오디션이 열려 전설들끼리 은근한 신경전이 오갔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공격수, 수미수, 미드필더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포지션을 얻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된 것. 이에 공격수에는 모태범, 김준현, 김태술, 안드레 진, 김준호, 이장군이 지원했고 수비수에는 윤동식, 김동현, 이형택 그리고 미드필더에는 박태환, 강칠구, 허민호가 나섰다.
첫 번째로 공격수 테스트에선 수비를 치고 빨리 달리는 '치달' 능력을 보기 위한 테스트가 열렸다. 제한시간 10초안에 콘 사이로 빠져나가 골까지 넣어야 하는 룰 속에서 이장군과 안드레 진은 재빠른 스피드, 파워로 각각 1점을 성공시킨 가운데 미드필더에 지원한 허민호가 가장 넣기 어려운 곳에 골을 넣으며 가장 높은 3점을 받는 이변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비수 테스트에서는 명불허전의 이형택이 1등을 차지했고 안드레 진 또한 가능성을 보였다. 드리블, 패스, 킥력, 넓은 시야까지 만능 선수 포지션인 미드필더로는 박태환이 유일하게 테스트에 성공해 그 역시 시즌1의 명성을 지켰다.
새로운 멤버가 된 김준호는 물 흐르는 드리블과 패스를 자랑해 '호바페'에 등극했고 안드레 진 역시 함께 맹활약했다. '메시'에 등극한 김준현, 공격본능을 제대로 보여준 이장군, 엄청난 활동량의 허민호와 강칠구 등 시시각각 바뀌는 공수 속에서도 '어쩌다벤져스'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특히 끝까지 볼을 보고 공격 기회를 살린 윤동식의 어시스트 덕분에 허민호가 선취골을 획득, 과정부터 결과까지 완벽했던 골로 폭풍 환호를 일으켰다.
안정환 감독 또한 전반전이 끝난 후 "이 팀은 진짜 팀으로 만들어도"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 선수들의 사기를 더욱 진작시켰다. 이후 안타깝게 자책골로 역전골을 내줬지만 치열한 중원싸움과 조직적인 플레이, 연계 공격까지 '어쩌다벤져스'의 에너지가 터져 나온 경기였다.
결국 무승부로 끝나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설들의 얼굴에는 기분 좋은 미소가 함께였다. 안정환 감독 역시 "깜짝 놀랐다"며 "모든 개개인이 자기가 공격인데도 수비까지 내려와서 해주고 공격해줬다"며 팀워크를 칭찬했다. 이동국 코치 역시 "일주일만에 선수들이 이렇게 변할 수가 있냐"며 감탄, 선수들은 물론 감코진까지 모두가 만족한 승부임을 엿보였다.
또한 이날의 MOM(Man of the Match)은 모든 볼에 관여를 하며 지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준 '이동국의 남자' 허민호에게 돌아갔다. 이동국이 직접 금빛 배지를 달아주기까지 해 이들의 훈훈한 케미가 웃음 짓게 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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