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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극장의 심야상영이 중단되면서 이달 말 개봉을 앞둔 정치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씨앗필름 제작)가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킹메이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 영화다. 내년 3월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개봉하는 정치 영화로 많은 기대를 모은 '킹메이커'는 지난 13일 열린 시사회를 통해 언론의 호평을 얻으며 쾌조의 출발을 예고했고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주연 및 감독 인터뷰, 무비토크 등의 홍보를 이어가며 관객의 관심을 끌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늘어나는 코로나19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으로 극장의 심야상영이 다시 중단되면서 개봉에 큰 타격을 입게 된 것. 앞서 내년 1월 기대작이었던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부담을 느껴 개봉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에 '킹메이커' 역시 개봉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졌다.
결국 올해 마지막 극장가는 충무로 블록버스터가 전멸한 상태로 마무리를 짓게 됐다.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29일 극장 개봉을 시도하지만 사실상 OTT 플랫폼인 티빙을 겨냥해 공개되는 콘텐츠인만큼 올해 마지막 오리지널 국내 극장 개봉작은 지난달 24일 개봉한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로 아쉽게 정리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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