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불가살'이 600년을 살아온 이진욱과 환생한 권나라의 서사를 펼쳐내며 눈을 뗄 수 없는 120분을 만들어냈다.
그후 단활은 불가살의 저주로 인해 피를 보면 들끓는 욕망에 사로잡혔으나, '귀물'이 아닌 '인간'으로 살라는 단극의 유언을 받들고 동물의 피를 마시며 견뎌냈다. 그리고 마침내 조선시대, 불가살 여인에 대한 단서를 잡았다. 마치 불교의 사천왕을 그린 것 마냥 경배받는 불가살 여인의 탱화를 찾아낸 것. 그러나 그림을 그린 노인은 "꼭 그 여인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았어"라며 그녀를 자신이 죽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알고보니 그는 과거 단활에게 당했던 귀물의 환생이었고, 여인이 가진 단활의 혼에 이끌려 복수를 행한 것. 뿐만 아니라 그녀를 쫓는 또 다른 이, "검은 구멍을 가진 사내"까지 예고됐다.
한편, 그녀의 이번 환상은 일란성 쌍둥이였다. 얼굴이 똑같이 생긴 자매 민상연, 민상운(한서진) 중 언니 민상연은 전생을 기억했고, 과거 단활의 칼에 찔렸던 어깨의 상흔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귀물의 환생처럼 보이는 이상한 남자가 동생 민상운을 노리며 "혼의 냄새"를 맡았다고 해, 단활의 혼은 그녀에게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또한 불가살이 쫓아오는 걸 아는 언니는 동생과 함께 도망쳤지만, 어린 동생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였고, 결국 민상운은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선 결국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찾아왔다. 이를 알게 된 민상연은 동생을 숨기며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찾아"라는 말만 남기고 검은 그림자에게 당했고, 언니와 엄마를 모두 잃고 살아남은 민상운은 다른 곳에 있던 막내 동생의 손을 잡고 도망쳤다. 이후 언니의 말처럼 누구도 믿지 않은 채 숨어 살아온 민상운은 15년 뒤 그때의 아픔이 서린 옛날 집을 다시 찾아가 눈물을 쏟았다,
홀로 있던 민상운의 집 앞으로 누군가가 다가왔고, 갑자기 잠긴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언니가 말한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떠올리던 민상운은 돌연 날카로운 표정으로 변했고, 그 문의 반대편에 바로 단활이 존재해 숨 막히는 전개를 이어갔다. 문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두 사람의 일촉즉발 긴장감에 시청자들도 숨을 죽였다.
'불가살'은 18일 첫 방송 이후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고, 광활한 배경의 CG(컴퓨터 그래픽)과 배우들의 분장 등 극을 실감나게 만드는 요소들로 인해 "퀄리티가 다르다"는 호평까지 받았다. 이 가운데 600년의 서사로 얽힌 이들이 재회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