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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21년의 마지막,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하기 안성맞춤인 '멜로 장인' 곽재용 감독의 종합선물세트가 관객을 찾았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해피 뉴 이어'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해피 뉴 이어'는 수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떠나고, 만나고, 헤어지는 연말연시의 호텔을 배경으로 풋풋한 첫사랑부터 가슴 아픈 짝사랑, 아련한 옛사랑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섬세한 감성으로 눌러 담은 로맨스 영화다. 1990년 개봉해 청춘 영화의 붐을 주도한 '비 오는 날 수채화'를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대한민국 로맨틱 코미디의 원형을 완성시킨 '엽기적인 그녀'(01), 한국 멜로 영화의 바이블로 불리는 '클래식'(03)까지.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아름다운 영상미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한국 로맨스 영화에 한 획을 그은 곽재용 감독의 로맨스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해피 뉴 이어'는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14인 14색 로맨스로 2021년 마지막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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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지민은 짝사랑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일할 때는 철두철미하고 프로 의식이 강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허술한 면이 있다. 어떻게보면 내가 가진 성격과 비슷한 지점이 있다. 남사친이 많지는 않지만 오래된 친구를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스토리였다. 나 역시 현실에서는 고백을 잘 못하고 혼자 짝사랑도 많이 해봤다. 다만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할 때 짝사랑 연기는 낯설었다. 짝사랑 캐릭터는 해본적이 없어서 흥미로워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곽재용 감독은 "한지민의 표정 하나하나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굉장히 사랑스러웠다. 한지민의 전작에서 우울함과 거친 모습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짝사랑의 가슴 앓이를 표현하는 부분을 새롭게 발견하게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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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진아는 "부부로 만나도 좋지만 적으로 만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계속 같은 편만 해서 적으로 만나도 신선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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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곽재용 감독은 "현장에서 굉장히 놀랐다. 선배로서, 연기 동료로서 조준영을 안심시키더라. 그런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준영은 "긴장도 많이 됐는데 강하늘 선배가 잘 풀어줘서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 내 연기를 처음으로 큰 스크린을 통해 보게 됐다. 긴장도 되고 많이 떨리기도 했다. 따뜻하고 좋은 작품으로 데뷔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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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양한 커플이 나온다. 여기에 내가 가진 감성을 많이 녹여내려고 했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한편으로는 동화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구성하려고 노력했다"며 "어떤 커플이 좋냐는 질문은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 묻는 것과 같다. 내게 모두 소중한 커플들이다. 젊은 커플의 위주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내 나잇대의 커플 이야기를 처음 만들었다. 모두 애정이 가지만 캐서린과 상규 커플을 신경쓰게 됐고 가깝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해피 뉴 이어'는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 등이 출연했고 '시간이탈자' '싸이보그 그녀' '클래식'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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