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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불가살'의 천년 서사가 드러난다.
이를 목도한 불가살 여인은 슬픔에 잠겼고 이내 단활에게 분노해 칼을 휘둘렀다. 앞서 천 년 전 인간이었던 옥을태(이준 분)가 기억하는 과거 속 그는 자신 대신 선택받은 동생을 죽였고 현장을 목격한 정체불명의 두 명의 인간까지 없애려 했지만 이를 불가살 여인이 막아섰던 터. 이는 누군지 모를 두 명에 한정되더라도 '불가살'이 '인간'에게 호의를 가졌음을 엿보인 장면이었다. 이러한 불가살 여인의 면모가 인간을 상대로 참극을 벌인 불가살 단활을 향한 분노를 부른 것일지 추측을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옥을태가 불가살이 된 순간이 공개돼 보던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전생의 권호열(정진영 분)의 아들로서 고귀한 신분이었던 옥을태는 선천적으로 약한 몸을 가졌다. 이 때문에 "늘 당신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라며 불사의 존재 불가살의 힘을 동경하고 원했다. 무슨 일인지 힘없이 쓰러져 있던 단활은 그 말을 듣고 옥을태의 심장에 손을 찔러 곡옥(혼)을 빼냈고 그렇게 그의 심장 한가운데에는 메워지지 않는 검은 구멍이 생겨났다.
이렇듯 천 년 전 두 불가살이 존재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서로에게 칼을 겨눴다. 이후 단활은 불가살의 힘을 탐하던 옥을태의 혼을 얻어 인간으로 환생했다. 남아있던 불가살 여인은 인간 단활의 혼을 가져가 환생을 거듭해 민상운으로 태어났고, 다시 불가살이 된 단활과 만났다. 여기에 자신의 혼이 완벽히 깨지지 않아 온전한 불가살이 되지 못한 옥을태가 있다. 이들과 연을 맺었던 단솔의 환생 민시호(공승연 분), 단솔의 아버지에 이어 형사로 환생한 권호열, 무녀의 환생 혜석(박명신 분), 단활과 단솔의 아들이었던 남도윤(김우석 분)도 윤회를 거듭하며 인연에 휘말린 상황.
이들이 점점 업보의 시작점인 천 년 전에 다가갈수록 복수와 슬픔, 원망과 한의 정서가 충돌하며 격렬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그 오랜 시간의 끝에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지, 단활과 민상운 그리고 옥을태를 옭아맨 운명의 굴레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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