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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인성도 영웅..심폐소생술 추가 목격담 “사람 살리고 옷도 벗어줘” (연예뒤통령)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1-26 10:13 | 최종수정 2022-01-26 10:13



임영웅/물고기뮤직 홈페이지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트로트가수 임영웅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로 부상자를 도운 미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추가 목격담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서는 '매니저도 있었는데.. 왜 임영웅이 나섰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21일 오후 4시쯤 서울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향 반포대교 인근에서 한 승합차가 차량 여러 대와 추돌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때 현장을 지나던 임영웅이 이를 발견, 의식이 없는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도하며 구조를 도왔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현장 목격자와 연락이 닿았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게 정말 사실일까', '정말 영화 같다'라는 생각이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1일, 이날은 임영웅이 매니저와 함께 단둘이 이동 중이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굉장히 차가 막혔었다더라. 사고 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가드레일을 박은 채 정차되어 있었다고 한다. 사고로 워낙 정체가 심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고 차량 옆에 서게 됐고 차량이 높다보니 사고 차량 안까지 모두 보였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차량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것을 목격한 임영웅과 매니저는 차를 사고 차량 옆에 세웠다고.

이진호는 "매니저가 주차를 하는 사이 임영웅은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터라 임영웅은 '어디에 사고 났다. 빨리 와달라'고 말만 전하고 전화기를 매니저에 넘겼다. 매니저가 구체적인 사고 상황을 119에 전달하는 사이 임영웅은 사고 차량로 제일 먼저 뛰어가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먼저 빼냈다. 사고자는 호흡이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임영웅은 곧바로 흉부 압박법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사고자는 극적으로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소생술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지켜만 봤다더라"고 임영웅의 영웅 같은 행동을 칭찬했다.

또 사고자에게 담요를 덮어줬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이진호는 "사고자가 의식을 되찾긴 했지만 일시적으로 정신이 없어보였다고 한다. 상황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에 임영웅은 자신이 입던 옷까지 벗어주면서 사고자의 체온 유지에 나섰다. 외부에는 담요라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옷을 직접 벗어 줬던 거다. 그리고 이날은 영하 9도의 강추위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사고 현장이 수습이 되었지만 차량에서 끝까지 대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봤고, 119가 오는 모습까지 확인한 뒤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

이진호는 "너무나도 놀라운 이야기였다. 단순히 구조를 도운 게 아니라 구조의 주체가 되어 사람을 살렸다. 그리고 자신의 옷까지 벗어 사고자가 체온을 잃지 않도록 도왔다. 최고의 인기 가수가 의식을 잃은 환자를 살리고 한겨울에 자신의 옷까지 벗어주는 일은 결코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임영웅의 인성을 극찬했다. 최전방 백골부대 출신인 임영웅은 군대에서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을 숙지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미담은 어떻게 알려진 걸까.

이진호는 그 과정에 대해 "현장에서는 임영웅 알아보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급박한 상황이었다. 상황이 정리된 이후 현장에서 임영웅이 적극적 구조를 하는 걸 본 사람이 언론사에 제보했다. 서초소방서 관계자는 목격자들이 한 남성이 구조를 도왔다고 해서 그 남성의 이름과 연락처 등 인적사항 기재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임영웅이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두려웠을 수도 있겠지만 임영웅은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나섰을 것'이라며 오히려 담담해 했다"면서 "사고 운전자가 의식을 찾은 걸 확인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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