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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2'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한 2022년 2월 22일 대콩절에 성사된 라이벌 임요환과의 게임 대결 '임진록' 뒷이야기를 전했다. "팬들이 붙인 '대콩절'에 대체 뭘 할꺼냐는 질문이 많았다. '임진록' 요청이 많아서 하게됐다"면서 "(임요환이) 생각보다 흔쾌히 수락을 해줘서 감사한 반면에 '임진록은 내가 돋보이기 위한 잔칫상 같은 존재다'라고 말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경기는 동시접속 21만으로 성공했지만, 게임은 개인전에서 2번 졌다. 홍진호는 "마흔이 되면 한 번쯤 이길 줄 알았는데. 차후에 임요환 선수가 나이가 먹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진호는 "'2'라는 숫자가 예전엔 놀림거리였는데, 이제는 일상에 스며들었다"면서도 "어린 친구들이 '콩이다. 콩은 까야 제맛'이라고 할때 현타가 온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2'가 전략이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 "인위적인게 있지 않냐는 말도 많은데, 그럴 수는 없다. 승부라는건 프로의 자존심도 있고 야망과 욕심이 있다. 그런걸 포기하면서까지 2를 지킨다는건 그 당시에 2가 그만한 가치가 없었다"면서 "저는 여전히 우승하고 싶다. 가끔 이벤트에서 우승할때 SNS '초심 잃었다'고도 하는데, 선수 시기엔 그 별명이 트라우마였다. 제 한계치를 남들이 정한 느낌이었다. 굉장히 마음이 예민했다. 결과 하나에 예민하게 받아들이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홍진호는 프로게이머 은퇴 후, 현재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 중이다. 그는 "아시아권 대회는 우승 상금이 1억 원. 유럽권 대회는 100억 원 정도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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