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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랜만에 깔끔한 한국형 액션 영화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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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차'는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 대열에 들어선 박해수라는 배우의 색다른 면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박해수는 특별 감찰 검사 '나이키' 한지훈 역을 맡아 위트와 정의로움을 겸비한 검사를 깔끔하게 연기했다. 게다가 그의 수트핏은 언제봐도 딱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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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할리우드식 위트를 따라잡으려고 했지만 '인사 잘한다'류의 유머는 헛웃음을 짓게 하는 면이 있다.
스토리는 기존 첩보액션 영화의 클리셰를 완벽히 탈피했다고 보기 힘들다. '두더지'라고 불리는 언더커버를 찾아내는 이야기는 아직도 흥미롭지만 식상한 면이 있다. 그리고 이 '두더지'는 전세계 스파이들의 첩보전쟁을 순식간에 소규모 국지전으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이런 식상함을 '야차'는 배우들의 연기로 커버하고 있다. 첩보액션이라는 장르가 '두더지'를 찾아내는 스토리라인에서 벗어나야하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모든 이들의 숙제다. 그래도 '야차'가 한국형 첩보액션의 미래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현재로서는 충분히 볼만한 영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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