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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장 상장 1주년을 맞은 지난해 3분기 '제2의 창립'을 선언하면서, 'Beyond Korea'(한국을 넘어)와 'Beyond Game'(게임을 넘어)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해외 유저들의 기대에 충족하는 콘텐츠와 마케팅, 그리고 인프라와 시기 등 수많은 요소가 절묘하게 들어맞아야 그나마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에 무척 어려운 과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시장과 소비자들이 있고, 전세계까지는 아니고 특정 지역에서라도 잘 파고 들었을 경우 매출과 수익뿐 아니라 기업의 위상까지 한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기업의 방향성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하며 국내 5대 게임사의 지위를 넘어 이제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로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최근 대만 시장 진출과 성과는 그 첫 발걸음이기에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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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딘'의 국내 흥행에 여러 국가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 대만 게임시장 출시 시기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오딘'의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던 2020년에도 카카오게임즈는 대만 출시를 선포했던 만큼 대만은 아시아 시장을 제패하기 위한 국내 게임업계의 중요 전진기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2021 게임백서에 따르면 대만은 국내 게임의 수출 국가별 비중에서 중국 다음으로 높은 12.5%를 기록했다.
대만 현지 이용자들은 고퀄리티 그래픽, 화려한 연출, 박진감 넘치는 전투, 탄탄한 시나리오 등을 담아낸 '오딘'의 높은 완성도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고 카카오게임즈는 전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대만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쓴 '오딘'이 다른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 향후 진출할 지역에서 연달아 성공할 경우 PC와 모바일에서 크로스 플랫폼이 가능한 한국 MMORPG의 성공 가능성, 그리고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시장 위상이 한단계 높아질 수 있다는 면에서 '오딘'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