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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29년史 응축한 완벽한 피날레"…지상 최대 공룡버스터 '쥬라기 월드3' 여한 없는 작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5-31 08:58 | 최종수정 2022-05-31 09:0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993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29년의 세월 동안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상 최대 블록버스터 '쥬라기' 시리즈가 대서사의 마무리를 더할 나위 없이, 또 여한 없이 완벽하게 완성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추억하는 이들도 '쥬라기 월드'를 통해 시리즈에 입덕한 이들도 모두 만족하는 세대 불문, 성별 불문 대통합 공룡버스터로 팬들과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쥬라기 공원 사건 이후 22년 만에 이슬라 누블라 섬에 다시 세워진 쥬라기 월드 테마파크가 또다시 파괴된 이후 4년이 지나 세상 밖으로 나온 공룡과 인류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가장 위협적인 생명체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린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하 '쥬라기 월드3',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쥬라기' 시리즈는 1993년 개봉한 '쥬라기 공원'(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시작으로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97,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쥬라기 공원 3'(01, 조 존스톤 감독)를 거쳐 새로운 3부작 시리즈 '쥬라기 월드'(15, 콜린 트러보로 감독)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18,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 그리고 '쥬라기 월드3'로 이어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공룡 프랜차이즈 영화다. 전 세계 영화 산업에 큰 획을 그은 전무후무한 명작으로 손꼽히는 '쥬라기' 시리즈가 29년 만에 '쥬라기 월드3'로 대서사의 막을 내린 것.

시리즈의 마지막, 피날레인 '쥬라기 월드3'는 6편의 시리즈를 집대성한 시리즈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색없는 압도적 스케일과 스토리, 시리즈를 아우르는 전설적인 캐릭터의 총집합으로 보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자신들의 터전이 사라진 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공룡들과 공존과 배척을 두고 딜레마에 빠진 인간들의 고뇌를 다룬 '쥬라기 월드3'는 비단 공룡을 떠나 인류의 미래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쥬라기' 세계관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표방한다.

이슬라 누블라 섬을 벗어나 전 세계 도심으로 무대를 확장한 '쥬라기 월드3'의 액션도 진화했다. 태평양 북서부 지역, 텍사스 서부, 유타, 샌프란시스코, 몰타 그리고 돌로미티 산까지 색다른 장소에 출몰한 공룡과 이를 따돌리는 주인공들의 활약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스펙터클하다. 그중 공룡 암시장의 허브로 등장하는 도시 몰타는 이국적인 느낌과 함께 쥬라기 월드가 파괴된 이후 4년이 흐른 시대상을 완벽히 설명한다.

오토바이를 탄 오웬 그래디(크리스 프랫)가 사나운 공룡을 피해 아슬아슬한 곡예를 펼치는 액션은 '쥬라기 월드3'의 역대급 시퀀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루 스크린을 통한 인위적인 배경 설정이 아닌 실제 공간과 이를 돋보이게 하는 112개의 세트로 '쥬라기' 시리즈의 리얼한 분위기를 살린 것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쥬라기 월드3'의 압권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원년 멤버들과 '쥬라기 월드' 시리즈를 이끈 멤버들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이다.

'쥬라기 공원'의 레거시 캐스트 엘리 새틀러 박사 역의 로라 던, 이안 말콤 박사 역의 제프 골드브럼, 그리고 앨런 그랜트 박사 역의 샘 닐과 '쥬라기 월드' 캐스트 오웬 그래디 역의 크리스 프랫, 클레어 디어링 역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각자의 위치에서 스토리를 이끌다 엔딩께 완전체로 합체, 풍부한 스토리를 완성한다. 특히 블루의 복제 공룡인 베타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과거를 상징하는 알란 그랜트 박사, 현재를 상징하는 오웬 그래디,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메이지 락우드(이사벨라 써먼)가 펼치는 삼각 대형은 '쥬라기' 시리즈 팬들에게 전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명장면이다. '쥬라기' 시리즈 팬들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피날레는 없을 것. 29년간 응축된 '쥬라기' 시리즈의 장대한 여정의 마침표를 제대로 찍었다.


내달 1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며 한국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쥬라기 월드3'. 마지막 시리즈로 완벽한 위용을 갖춘 '쥬라기 월드3'가 엔데믹 시대에 겨우 숨통을 튼 극장가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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