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유퉁이 전 아내의 재혼, 출산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2019년 8번째 이혼 후 유퉁은 전 재산을 투자해 막창 사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업이 실패하며 빚만 떠안게 됐다. 이에 현재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밀양의 한옥에서 지내며 그림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이날 공개된 유퉁의 작업실 한쪽에는 딸의 사진이 크게 걸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람 같이 이사를 다니더라도 꼭 먼저 챙기는 것, 1순위로 챙기는 게 미미 사진"이라고 말했다.
유퉁은 33세 연하 몽골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을 얻었다. 그러나 아내는 이혼 후 딸을 데리고 몽골로 돌아갔고, 코로나까지 겹치는 바람에 유퉁은 딸과 3년째 생이별 중이다. 매일 영상 통화를 하지만 딸의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는다는 그는 "보고 싶은 딸 얼굴을 봤는데도 보고 나면 더 가슴에 지진이 일어난다"며 그리움을 토로했다.
사업에 실패한 후 고정 수입이 없는 유퉁은 몽골에 있는 전 아내와 딸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그림을 그려서 팔고, 공연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간이 행사를 하는 등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애썼다.
|
몽골에 도착한 유퉁은 3년 만에 딸과 재회했다. 오랜만에 만난 부녀는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몽골 초원에서 말타기를 하는 등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유퉁은 딸의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전 아내와 만났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유퉁은 "난 계속 속아왔다. 이번에 그 얘기 듣고 내가 얼마나 충격이 심했겠냐"며 전 아내의 재혼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전 아내는 "미안하다.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유퉁은 "이제 미미 엄마는 내 아내도 아니다. 물론 사랑하는 마음은 갖고 있는데 다른 남자의 아내다. 이제는 그냥 미미 엄마다. 미미 엄마, 아빠라는 건 영원한 거다"라며 "미미 잘 키운 건 인정한다. 그건 진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미는 내가 한국에 데리고 가서 키우고 공부 가르치고 싶다. 방학 때는 미미를 몽골에 보내겠다"며 딸을 한국에 데려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딸도 혼자 지내는 아빠를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전 아내는 딸과 떨어져 지내게 된다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딸의 의사를 존중해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어 "(유퉁에게) 미안하다. 다른 사람 만나서 아이까지 낳아서 미안하다"며 "미미가 한국에서 건강한 음식도 먹고, 좋아하는 수영도 가고, 학교도 잘 다니고 마음껏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퉁 부녀는 비자 문제 때문에 당장 함께 한국에 갈 수 없었다. 다시 아빠와 이별하게 된 딸은 눈물을 흘렸고, 유퉁은 그런 딸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유퉁은 "내 인생을 돌아보면 거침없이 막힘없이 물같이 바람 같이 살았다. 내 마음 시키는 대로 살았다. 근데 이제 남은 인생은 우리 미미를 위한 아빠의 인생으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