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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인맥 캐스팅' 논란에 이어 '갑질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호영을 향한 고소를 취하하고 사과했다.
그는 "옥주현이 흥행 보증수표이다 보니까 제작자가 옥주현의 도 넘는 행동을 모두 용인하고 타 스태프들에게도 감수하라는 강요까지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이를 두고 '갑질이다'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제보 내용을 언급했다.
첫번재는 '샤워기 물낭비 사태'로, 옥주현이 공연이 있는 날이면 샤워기를 3~4시간 내내 쉬지 않고 틀어놓는다는 것. 뜨거운 물을 계속 틀어 놓으면 수증기가 발생, 이는 목 관리가 철저한 옥주현만의 독특한 방식이라고. 이진호는 "뮤지컬 배우 선배들과 제작사 관계자들이 '물이 너무 낭비된다. 지양해 달라'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계속해서 이와 같은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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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옥주현은 김호영을 향한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작품 캐스팅 관여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다.
옥주현은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면서 "소송과 관련하여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면서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anjee85@sportschosun.com
다음은 옥주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옥주현입니다.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습니다.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하여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하여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로 우려와 걱정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