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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본업보다 요란한 부업이다.
'런닝맨'부터 '식스 센스'까지 남자 게스트들의 등장에 정신을 못 차리는 전소민의 모습부터 심지어는 제작진과도 염문설을 뿌리는 전소민의 모습들이 예능적인 화제성으로 소모되기는 한다. 이에 전소민의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염문설은 종종 포털사이트의 메인을 장식하기는 하지만, 어쩐지 본업인 연기에서는 힘을 못 쓰는 것도 아이러니.
예능을 통해 쌓아온 화제성이 무용지물이라는 듯 드라마 내내 화제성 제로(0)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주는 점 역시 그의 배우로서의 역량을 가늠하게 한다. 데뷔 이후 무려 17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의 대표작을 찾으려면 아직까지 한참 전의 작품, '오로라 공주'를 찾아내게 된다는 점에서도 배우로서 그의 존재감이 얼마나 약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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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공개에 앞서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도 전소민은 예능과 드라마 병행에 대해 "너무 즐겁다.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을 행복하고 즐거운 것 같다. 전환이 잘 일어나야 하는데, 전환을 하는 게 심적으로 힘들 때가 있는데 노하우를 차츰차츰 쌓아가고 있다"고 했지만, 그 노하우를 쌓는 데에는 완전히 실패한 모양새다.
특히 그의 출연분인 '클리닝 업'은 최종회에 돼서야 겨우 3%를 넘으며 종영하기도. 1%대 시청률을 전전한 것에서도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드라마적 재미의 문제에 더해 배우의 연기 자체가 매력이 없다면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채널을 떠나버리기 때문. 예능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매력을 좀처럼 드러내지 못하는 전소민의 행보도 '배우'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 상황이다.
이미 본인이 택해버린 부업과 본업의 역전현상이다. 시청자들에게도 배우라는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가운데, 배우보다는 예능인이 어울리는 그의 '부업 행보'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