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엠씨더맥스 전민혁이 반가운 근황을 공개했다.
문차일드에서 엠씨더맥스로 성공적으로 변신하는데 가장 영향을 줬던 곡은 단연 '잠시만 안녕'. 전민혁은 "'잠시만 안녕'으로 빵 뜨고 '사랑의 시'가 어마어마하게 히트를 쳤다. '행복하지 말아요'까지 활동을 하다가 전에 함께 했던 소속사 사장님과 안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민혁은 "당시 수익이 4집까지 해서 42억 정도 됐는데 개인적으로 가져간 건 없다. CD 팔면 얼마, 테이프 팔면 얼마, 행사하면 몇 대 몇으로 계산했다. 음원 정산은 없었다"며 "음원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다.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들도 제재를 받고 정당하게 음원을 돈 주고 다운로드 받는 시스템으로 변경된 과도기 시점에 엠씨더맥스 활동이 4집까지 들어갔다. 당시 수익은 10만장을 판매를 넘어야 한 장당 인세를 받을 수 있는 계약조건이었다"고 성공에도 정산을 받을 수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
전민혁은 "아내와 혼인신고를 먼저 했는데 2012년에 아이가 생겼다. 아내가 만삭일 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야 되는데 통장 잔고는 12만원이었다. 집사람 패딩 하나 사고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딸랑이를 사고나니까 12만원이 없더라. 지금도 집사람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울컥했다.
하지만 전민혁은 2014년 7년 만에 엠씨더맥스로 컴백하면서 다시 자리를 잡아갔다. 전민혁은 '그대가 분다' 발매 직후 음원차트 1위를 하며 화제가 됐던 것을 떠올리며 "전혀 예상 못했다. 아예 꿈도 못 꿨다. 그때 전율이 지금도 느껴진다. 그 동안 있던 모든 게 진짜 한 번에 해소가 되더라. 그 이후에 '어디에도', '넘쳐 흘러'도 잘 됐다. 우리 딸이 태어나고 잘 됐다. 복덩이"라고 행복해했다.
성공적으로 컴백했지만 2019년 이후 다시 긴 공백을 보내고 있는 엠씨더맥스. 전민혁은 "주로 활동을 앨범을 내고 공연을 많이 했다. 코로나가 터진 후부터는 공연이 안 되더라. 그리고 2021년에 가장 슬펐던 일이 하나 있었다"며 고(故) 제이윤을 언급했다. 제이윤은 지난해 5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전민혁은 "누구나 가는 곳이긴 하지만 너무 먼저 갔다. 그때가 제일 마음이 아팠다. 유일하게 저랑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했던 친구다"며 "전화기도 안 바꾸고 있다. 그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사준 거다. 가끔씩 맥주 한 잔 먹다 보면 생각이 많이 난다"고 밝혔다.
전민혁은 "엠씨더맥스가 해체가 됐다거나 탈퇴를 한 건 아니고 더 이상 생길 수 없는 공백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도 고민을 할 거라 생각한다. 제이윤이 형도 미래를 위해서 곡을 써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 작업한 것도 제이윤 씨에게 선물 받은 노트북으로 했다"며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