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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개미가 타고 있어요' 한지은→장광, "드라마도 주식처럼 떡상 기원"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08-08 15:16 | 최종수정 2022-08-08 15:21


홍종현, 한지은, 김선영, 장광, 정문성(왼쪽부터). 사진 제공=티빙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주식을 통해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보여준다.

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 제작발표회에는 최지영 감독과 배우 한지은, 홍종현, 정문성, 김선영, 장광이 참석했다.

오는 12일 첫 공개되는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미스터리한 모임 속 다섯 명의 개미가 주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떡상기원 주식공감 드라마다. 작품 속 주식 투자자들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에 공감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최 감독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주식 열풍이 불고 있지 않나. 만약 주식 드라마를 제가 직접 만들면 재밌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한지영은 주식에 갓 입문한 금쪽이 개미 유미서 역을 맡았다. 주식 신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려낼 그의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그는 "작품에 참여할 때 미서에 저절로 이입이 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디테일한 내용은 다르지만 주식에 입문한 과정이 100% 똑같다. 특히 '일단 500만 태워봐. 잃으면 내가 줄게' 이 대사는 모든 분들이 주식을 시작할 때 듣는 이야기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데, 그동안 이 소재를 다룬 드라마가 너무 없었다"면서 "주식이라는 소재가 무겁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반대로 쉽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제대한 홍종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선 내가 했던 작업들을 다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공백기 후에도 연기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홍종현은 극 중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최선우로 변신한다. 나이 서른 셋에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지만 퇴근할 때는 고급 외제차를 타는 미스터리어스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선우는 과거 한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움크렸다가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오는 인물"이라며 "작품 안에서 스터디 모임을 통해 회원들을 만나고 미선과 함께하면서 성장해나간다. 이러한 부분들을 시청자들이 보고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주식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사실 주식 경험은 없지만 너무 모르면 대본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생길까봐 우선 소액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금방 흥미를 잃게 됐고 어플을 열어보지 않게 됐다"고 답했다.


홍종현, 한지은, 김선영, 장광, 정문성(왼쪽부터). 사진 제공=티빙

정문성은 욜로(YOLO)하다가 골로 가버린 강산 역을 연기한다. 그는 "처음에는 주식에 대해 잘 몰라서 걱정을 했지만, 알고보니 '주식'이라는 소재를 토대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표현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고민없이 바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합류 계기를 밝혔다.

캐릭터의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을 위해 긴머리 가발을 착용했다. 가발을 오래 쓰고 있으면 정신도 몽롱해지고 덥고 간지럽다. 캐릭터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기 보다는 몽롱한 상태에서 선을 넘지 않은 연기를 하려고 했다. 이 상태에서 펼쳤던 연기들이 강산이라는 캐릭터를 완성시킨 것 같다. 하지만 가발을 벗는 순간 바로 부끄러워졌다"고 웃었다.

김선영이 연기하는 정행자 역은 감각으로 차트로 주관하는 족발집 사장이다. 김선영은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새벽 네시까지 대본 5개를 한 번에 읽었다. 남편도 그 시간에 뭘 쓰고 있었는데 바로 이야기를 했다"고 떠올렸다.

다른 작품과는 또다른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한 그는 "가장 많이 물어보고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했다"며 "이런 게 처음이라 너무 좋았고 마치 아기가 엄마한테 의지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퇴직 후 주식에 뛰어든 영어교사 김진배로 분한 장광은 관록의 힘을 보여준다. 장광은 "그동안 제가 안좋은 역을 많이 해왔는데, 캐릭터가 순진무구해서 좋았다.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드디어 제 본모습을 보여드릴 때가 왔구나 싶었다. 주식 드라마를 저희가 첫 스타트로 끊어서 '무조건 대박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드라마 상에서 친구가 어렸을 때부터 주식에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저는 점잖게 그 친구를 타이르면서 몇 번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 그런데 정년퇴직을 하고보니 아무도 저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마치 따돌림 받는 외톨이 같았다. 친구가 마지막 기회라고 용기를 줘서 그 때부터 주식을 열심히 공부하지만 끊임없이 실패를 겪곤 한다"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배우들은 "맛있는 음식이든 좋은 건 나누고 싶지 않나. 저희는 현장에서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 저희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에 웃다가 울다가 같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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