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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특별 출연진들이 열연을 펼치며 주연 못지않게 각광받고 있다. 법정물인 만큼,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입증하며 사건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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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등과 같은 명대사를 남긴 구교환은 자칫 엉뚱하고 가볍게만 느껴질 수 있는 캐릭터를 본인만의 색채로 녹여냈다.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체포된 방구뽕도 명문대에 입학한 수재였지만, 인생을 살면서 결코 '성적'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였다는 메시지를 확고하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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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영의 어머니는 둘의 사랑을 편견 없는 눈으로 바라본 우영우에 "자폐가 있다고 이 세상 장애인들의 마음을 다 아는 것 같나. 어쭙잖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척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지적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자유롭지 않다는 현실을 일깨웠다. 시청자들은 장애인도 직접 사랑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반면에 아이를 가진 부모의 입장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며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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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재판 과정 속 승리는 '한바다'의 품으로 돌아갔다. 재판을 마친 재숙은 '한바다' 변호사들까지 재판 뒤풀이에 초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변호사로서 대한민국의 고용 안정과 평등을 위해 더욱 용감하게 투쟁할 것을 다짐하며 뚜렷한 직업 소명의식을 보여줬다.
이처럼 '우영우'에 특별 출연한 배우들은 한 회에 주인공이 되어 여러 인상 깊은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짧은 시간이지만 캐릭터를 완성시킨 이들의 노력과 고민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나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