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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도 놀란 "여배우 아우라" 현정화 딸, '일반인 맞아?'…미모에 오은영도 '깜짝' [SC리뷰] ('금쪽상담소')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2-08-13 00:10 | 최종수정 2022-08-13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레전드 탁구선수 현정화와 딸이 고민을 들고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받았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탁구 감독 현정화와 딸 김서연의 고민이 공개됐다.

국가대표 올타임 레전드라 불리는 오늘의 고객님은 바로 탁구선수 출신 감독 현정화였다. 현재 54세지만 신체나이는 23세라는 현정화, 정형돈은 "제가 큰오빠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정화는 "비결이라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거다. 6시~6시 반에서 일어난다. 저는 늘 아침에 일어나서 반신욕을 한다"라 팁을 전했다.

현정화 감독에 이어 두 번째 고객님이 도착했다. 바로 현정화 감독의 딸 김서연였다. 오은영은 "저는 여배우가 앉는 줄 알았다"라며 딸의 미모에 감탄했다.

현재 기러기 생활을 한다는 현정화는 "저는 기러기보다는 독수리라고 하고 싶다"며 원할 땐 언제든 갈 수 있는 독수리라 자신을 칭했다. 김서연은 "저는 아빠랑 미국에서 살다가 중국으로, 현재는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살고 있다"라 말문을 열며 "엄마랑 안친해서 나왔다. 저는 엄마를 30% 정도 아는 것 같다. TV 속 모습으로만 안다. 탁구감독 현정화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엄마 현정화'로서는 할 말이 별로 없다. 중국 대학 입학 후에 룸메이트들이 엄마랑 전화하는 걸 봤는데 1~2시간 정도 길게 하더라. 그래서 신기했다. 저도 엄마랑 통화하고 같이 놀러다녀야 할 것 같은데 고민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미국 특히 뉴욕에 있을 때는 시차가 너무 나서 전화하기 힘들었다는 현정화는 "2~3분 정도 통화한다. 주로 뭘 먹었는지 물어봤다. 5분내로 끊었다"라 했고 딸은 "저도 오래 하고 싶진 않았다. 룸메이트들은 1~2시간씩 통화하는 데 저는 그만큼 할 말이 없다. 엄마가 그렇게 길게 통화하자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라 했다.

딸 김서연은 "한국에 있을 때도 밥 먹는 일이 자주 없다"면서 TV를 보며 드라마 이야기를 하거나 주로 개인적인 이야기는 안한다고. 현정화는 "남자친구 있는 것도 이미 알고 있어서 안물어본다. 간섭하지 않는다"라 밝혔다. 엄마와 딸 둘만 여행을 가진 않고 아빠와 딸의 여행 경험은 있었다.

딸은 머뭇거리다 "아마 지금까지 계속 필요성을 못느꼈다. 굳이. 근데 친구들이 저와 다르게 사는 걸 보고 한 번 해볼까? 해서 대화를 시도했는데 엄마는 '어 그랬어?'가 끝이었다. 그러니까 저 혼자 말하기가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현정화는 "남에 대한 얘기는 험담이 될 수도 있다. 전 딸의 친구 얘기는 관심이 없다. 사소한 얘기는 안한다"라 말했다. 현정화의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고.


엄마가 말해주지 않아서 엄마의 올림픽 활약 여상을 찾아본다는 딸, 오은영 박사는 "관계 좋은 먼 친척 같다"라며 찰떡 비유를 했다. 그제서야 관계의 심각성을 깨달은 모녀는 심각한 표정이 됐다. 오은영 박사는 "딸을 위해 만사를 제쳐두고 뭔갈 한 경험이 없는 것 같다"라 분석했고 현정화 감독은 "딸이 어릴 때 제가 국가 대표 감독을 맡았어서 매일 태능에 지냈다. 저도 사실 딸과 같이 있고 싶은데 일 때문에 그랬다"며 딸에게 미안해 했다.





엄마 현정화에게 딸 서연이란 '철이 일찍 들어버린 딸'이었다. 현정화 감독은 "너무 철이 빨리 들어 엄마 아빠를 챙겼다. 공부도 잘하고 교우관계도 좋았다. 엄마가 없어도 스스로 잘 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라 했고 딸은 엄마에 대해 "(나를) 신경쓰지 않는다. 간섭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저를 억압하지 않고 풀어놓고 키우는 방목형 엄마다"라 했다.

딸은 "저는 혼자 결정을 잘 못한다. 엄마가 아닌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사소한 결정조차 못한다"며 "잘못된 결정을 할까봐 걱정이 된다"라 전했고 오은영 박사는 "자기통제력이 높으면 의젓해보인다. 그게 지나친 편이다"라 분석했다. 김서연은 '운동선수의 꿈'에 대해 "어릴 때 탁구를 했는데 초등학교 때 대회에서 예선탈락을 해서 그만뒀다. 탁구를 한 걸 후회한다. 흑역사? 탁구선수의 딸이? 라며 기사도 났었다. 트라우마까진 아니어도 엄마에게 피해가 될까 걱정된다"라고 인터뷰 했다.

또 "선수시절 엄마의 일기장을 본 적이 있다. '나는 게으르다'라며 자책한 내용이었다. 엄마는 게으르지 않은데 왜 이렇게 생각했지?라며 엄격한 엄마가 놀라웠다"라며 '탁구선수'로서의 엄마는 100점 만점에 150점이라 했다. 이어 "탁구선수로서는 최고보다 최고다. 되게 높은 빌딩 느낌이다"라면서도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라 말했다. 현정화 감독은 "저는 제 딸이 저 때문에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 엄마를 걱정하는, 일찍 철든 딸이 안타깝고 속상하다"라 밝혔다.





딸은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금세 탁구를 그만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 선택이었다. 잘하지 못해버리면 엄마에게 악영향이 갈까봐 싶다"며 다른 도전에는 "고등학교 때 양궁을 배우기도 했다. 지역, 전국대회에도 나갔지만 그것도 잘하지 못했다"라며 소극적으로 말했다. 또 고등학교 때 댄스동아리에 있었을 때는 직업으로 삼을까 싶기도 했지만 댄서로서 크게 성공하지 못하겠다 싶어서 평범하게 살기로 했다고.

유명인의 자녀들이 짊어지는 큰 부담감.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되는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 딸은 "엄마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퀄리티 타임'을 가지고 모녀간 양보단 질의 시간을 가지라 조언했다.

즉석에서 눈맞춤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현정화는 "눈이 예쁘다. 딸이 참 예쁘다"라며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봤고 딸은 "엄마는 하나도 안늙었다"라 수줍게 웃었다.

현정화 감독은 "딸 서연이가 작년에 올림픽이 끝나고 제가 들어갈 때 처음으로 편지를 써줬다. 공항에서 들어가고 나올 때였다. 너무 궁금해서 바로 읽어봤다. '나는 한 번도 엄마가 대단한 줄 몰랐는데 피부로 느낀다. 난 엄마처럼 통제력 없이 사는 것 같아서 엄마는 내 롤모델이 될 거다. 엄마 사랑해'라 써있는데 눈물이 왈칵 났다. 한 번도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었다. 그 마음이 고마웠다"라며 감동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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