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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채널 휴식, 용서 구하고파"…홍진경→최준희, '공부왕찐천재'發 학폭논란에 사과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8-24 07:49 | 최종수정 2022-08-24 08:1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송인 홍진경과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학폭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는 지난 23일 고 최진실의 자녀인 지플랫(최환희), 최준희와 만나 생일파티를 열어준 콘텐츠를 다룬 것에 대해 심경을 다룬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홍진경은 '공부왕찐천재'에 친조카처럼 여기는 지플랫·최준희 남매와 만나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홍진경은 지플랫의 생일을 맞아 축하는 물론 그의 신곡을 홍보할겸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최준희가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커진 것. 교육 콘텐츠를 다룬 채널에 학교폭력 가해자의 출연이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안겼고 결국 제작진은 시청자의 의견을 수렴해 해당 영상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논란 이후 제작진은 홍진경과 다시 만나 '공부왕찐천재'의 방향성을 논의한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사업 차 하와이에 갔다 귀국한 홍진경은 파격적인 숏커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마음이 너무 볶여서. 이별하고 실연하면 머리를 왜 자르는지 알 것 같다"며 이번 논란으로 겪은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더불어 홍진경은 "왜 아무 생각도 못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을 하면서 아이를 보지 않지 않나? 그저 환희 생일이었고 어떻게든 신곡 잘 녹일 생각이었는데 놓쳤다"며 "채널을 좀 멈췄으면 좋겠다. 그런데 정승제 선생님과 중3 수학을 완성하기로 약속을 했고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제작진 역시 "다음 회차가 PPL(광고) 촬영인데 막막하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제작진과 거듭된 회의 끝에 기존에 기획된 콘텐츠를 마치고 '공부왕찐천재' 채널을 잠시 쉬어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한 홍진경은 채널 댓글을 통해 "준희를 방송에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을 미화하거나 무마하려는 여러분의 말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인 것 같다. 오해의 소지를 만든 것은 잘못이지만 누구보다 학교폭력을 혐오하는 나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준희는 어떤 친구에게 이미 찾아가 용서를 구했고 아직 만날 수 없는 친구들에게 다시 글로나마 용서를 구할 것이다. 이제는 자신의 불아한 처지가 남을 괴롭혀도 되는 무기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준희가 여러분에게 드렸던 상처와 아픔, 지은 빚을 갚아 나가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길 감히 조심스럽게 고개 숙여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홍진경에 이어 최준희 역시 같은 날 댓글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최준희는 "많은 분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인지 하지 않은 상태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점, 그리고 상처를 줬던 친구에게 다시 한번 그때의 아픔이 상기될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창 시절 불안함과 우울증이 바탕이 돼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남은 학창시절에서 절대로 내가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상처 받지 않아야겠다, 나를 지켜야겠다는 경계심이 쓸데 없는 자존심으로 바뀌어 오만함과 이기적인 행동으로 변했다. 내가 힘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나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과거의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이런 글로 내 못된 행동들이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당시 나에게 상처를 받은 친구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미안했다는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고 다시 용서를 구하고 싶기 때문이다"며 "지금까지 나를 돌봐주는 할머니와 이모할머니, 이모들 그리고 나를 아는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만 든다. 변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앞으로 더욱 바른 언행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늘 마음에 새기며 살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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