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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여빈과 나나, 그리고 노덕 감독의 '찐우정'이 '글리치'로도 드러난다.
신선한 시각이 돋보이는 두 크리에이터,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과 '인간수업' 진한새 작가가 만나 어긋난 일상에서 확장되고 변주되는 예측불가의 이야기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글리치'는 노덕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드라마. 전세계 시청자를 동시에 만나게 되는 첫 작품으로 기분 좋은 긴장감을 주고 있다. 노덕 감독은 "공개가 되면, 본격적으로 실감이 날 것 같다. 영화와 달리 스트리밍 서비스로 작업을 하게 돼서 어떻게 봐주실지 무척 기대되고 설레는 감정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SF이자 성장물이자 버디물, 그리고 스릴러까지 여러 장르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노덕 감독은 '글리치'의 복합 장르에 대해 "예고편으로도 보셨겠지만, 한 가지 특정 장르로 말할 수 없는 복합적인 장르인 것 같다. 소재적으로는 미스터리라 볼 수 있지만, 크게는 두 인물을 따라가는 버디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SF, 스릴러,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정한 단어,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것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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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치'는 배우들이 만들어가고 쌓아가는 서사들이 주가 되는 드라마가 될 전망. 전여빈과 나나가 각각 홍지효와 허보라로 분해 관계성을 만들어낸다. 노덕 감독은 "홍지효라는 인물이 창작자 입장에서도 쉬운 인물은 아니었다. 배우가 채워준 부분을 보지 않으면 혼자서 하기 어려운 입체적이고 어려운 인물이었다. 전여빈 씨는 밖에서 보는 이미지처럼 같이 작업을 몇개월간 해보니 너무 올바르고 합리적이고 논리를 갖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기 감정 안에 순수하게 갖고 있는, 폭발할 수 있는 용기도 가진 인물이다. 제가 상상했던 이미지들이 지효와 만났을 때 연결점이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을 가지고 여빈 씨를 만났는데 싱크가 잘 맞아서 현장에서 제가 어려워하거나 막연할 때도 여빈 씨와 대화하며 좋은 장면을 만들어낸 기억이 있다. 지효가 여빈 씨를 만나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여빈은 나나에 대해 "대본리딩을 가볍게 하 때부터 '이것은 더할나위 없는 보라'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분장하고 의상을 갖추고 온 보라를 보고 '진짜 허보라다'했다. 감탄했던 기억만 난다. 진짜 허보라 자체로 우리에게 다가와줘서 고맙다. 애써 먹칠하듯 뭔가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하며 감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나는 외면부터 완전한 '보라'의 모습으로 등장했다고. 타투부터 비속어까지 내외면을 모두 새롭게 장착했다는 설명이다. 나나는 "큰 틀은 전문가 분들과 감독님이 잡아주셨고, 그 안에서 보라에 대한 의견을 저에게 물어보셨다. 보라는 어떤 색깔의 의상을 입을 것 같다. 보라가 타투를 몸에 많이 새기고 있는데, 그 타투의 하나 하나 의미 부여를 해주고 싶었다. 그런 그림이라든지 의미라든지 문구라든지 하나 하나 고민하며 골랐다. 그리고 또 보라가 '글리치'에서 비속어를 많이 쓴다. 비속어를 넣어보는 것도 보라스럽지 않을까. 귀엽고 보라스럽게, 깜찍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런 그림도 넣고 의견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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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치'는 오는 10월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