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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이상보가 '마약 배우'로 잘못 낙인 찍힌 후 생긴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이상보는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상보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그러나 이상보는 마약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간이시약검사로 검출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들은 이상보가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처방 받은 내역에서 확인 됐다. 우울증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이 오해를 불러온 것.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상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마약 투약 혐의는 벗었지만 이미 이상보는 '마약 배우'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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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검사 후 소변 검사, 피 검사, MRI, CT, 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았다는 이상보. 이상보는 "웃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데 검사를 받고 나서 나중에 수납을 해야 하지 않냐. 수납할 때는 (형사들이) 등을 돌리더라. 그때 비용이 120만 원 가량 나왔다. 국가 기관에서 당연히 해줄 거라 생각했고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저한테 하라더라"라고 밝혔다.
이상보는 "그 사건이 있으면서 소리를 너무 많이 내고 인터뷰를 너무 많이 해서 목이 많이 안 좋다. 이비인후과 약을 처방 받았고 약을 먹으려고 하는데 누군가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 약을 먹는데도 약을 뜯기가 어렵더라. 약이라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이것도 못 먹겠다"고 호소했다.
이상보는 "저는 그렇게 영향력을 끼치는 유명한 배우도 아닌데 저로 인해, 제 불찰로 인해 일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에 대해선 스스로 반성도 했다. 한편으로는 억울함이 많이 솟아서 그런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배우 이상보는 2006년 드라마 '투명 인간 최장수'로 데뷔, 이후 '미스 몬테크리스토', '죽어야 사는 남자', '사생활'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