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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믿음으로!" 방탄소년단, 부산서 '아미'들과 미래를 약속했다 [SC이슈]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2-10-16 00:12 | 최종수정 2022-10-16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탄소년단이 팬들 앞에서 '미래'를 약속했다.

15일 오후 6시 방탄소년단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으로 팬들과 만났다.

약 120분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무료로 개최됐으며, 총 5만여 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외에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생중계를 통해 콘서트를 함께한 관객 수는 10만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에 여는 국내 공연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목적으로 공연을 연다는 점도 귀를 쫑긋하게 했다. 하지만 공연 장소, 정치권 싸움, 70억 여원의 공연 비용 이슈가 터지며 잡음도 많았다. 이에 14일 리더 RM은 자정을 앞두고 "한국에서 풀관객으로 함성과 함께하는 공연 다운 공연은 근 3년 만이다. 물론 온전히 저희만의 콘서트는 아닌만큼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제 또 다른 마음의 고향 부산에서 뛰어놀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어쩌면 실 가창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주 오랜만에 부르는 오래된 곡들도 포함됐다. 처음부터 장소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축제나 페스티벌 느낌이 강하게 들 수 있도록 기획했다(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만) 그저 행복하게 축제처럼 즐겨주시면 감개무량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걱정은 많았지만 전세계 '아미'들이 부산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오후 6시, 마치 불꽃축제를 방불케하는 수십발의 불꽃들과 함께 공연이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MIC Drop'(마이크 드롭)과 '달려라 방탄', 'RUN'(런)을 연달아 열창하며 포문을 열었다. 특히 지난 6월 발매된 앤솔로지 앨범 'Proof'(프루프) 수록곡 '달려라 방탄'은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 됐다.

부산 출신인 정국과 지민은 부산 사투리로 정겨운 인사를 건냈다. 리더 RM은 "부산에서 공연하는게 3년만이다. 뜻깊은 공연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학 돼서 더 의미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뷔는 "3년만에 부산 공연을 준비하면서 모두 기대를 많이 했다. 특히 지민과 정국은 더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번 콘서트에는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무료로 개최되는 만큼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으로 구성된 세트리스트로 전 세계인이 하나 돼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Save ME'(세이브 미), 보컬 라인(진, 지민, 뷔, 정국)의 유닛 무대 '00:00 (Zero O'Clock)'(제로 어 클락), 'Butterfly'(버터플라이), 래퍼 라인(RM, 슈가, 제이홉)의 유닛 무대 '욱 (UGH!)', 'BTS Cypher PT.3 : KILLER'(비티에스 사이퍼 파트 쓰리 : 킬러) 등의 유닛 무대와 'Young Forever'(영 포에버), 'For Youth'(포 유스), '봄날', 'Yet To Come (The Most Beautiful Moment)'(옛 투 컴 (더 모스트 뷰티풀 모먼트))등의 세트리스트로 구성됐다.


한편 이날 제이홉은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 싶다"라며 방탄소년단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인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사실 이제는 믿음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방탄소년단도 그렇고 아미도 그렇고 하나된 믿음으로 미래를 그려가볼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민은 "오늘도 보니까 10년 뒤가 더 궁금해지는 것 같다. 10년 뒤 우리의 모습이 어떨까, 앞으로 기대가 된다. 무섭지 않고 힘들지 않고 행복할 것 같다. 여기까지 온 건 맛보기"라며 "앞으로 더 가야지. 30년, 40년"이라고 해 팬들은 환호로 답했다.

RM은 "우리 앞에 무슨 일이 펼쳐지더라도, 방탄소년단 7명의 마음이 같고 여러분이 우릴 믿어주신다면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굳건히 잘 이어나가고 행복하게 음악 만들고 할 거니까 호석이(제이홉)가 말했던 것처럼 믿음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오늘의 기억을 즐겁게 가져가 주셨으면 좋겠다. 3년 동안 기다려 주셔서,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연습생으로 들어온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과정들을 생각하며 멤버들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멤버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여러분 방탄소년단 형님들,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다. 끝이라는 게 아니라 앞으로 더 달려보자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고, 아까 지민이 형이 말한대로 앞으로 또 10년이라는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가장 먼저 군 입대가 예상되는 진은 "사실 1~2주 동안 목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 이비인후과에 거의 살다시피 했다. 기도를 많이 했다. 공연 때만큼은 목이 정상적이었으면 좋겠다고 기도를 많이 했다"고 말해 걱정을 샀다. 이어 "여러분을 만나 정말 다행이다. 예상하진 않았지만 제이홉 다음으로 두 번째로 내 (솔로) 앨범이 나오게 됐다. 거창한 앨범은 아니고 싱글 곡이다. 굉장히 내가 좋아하는 분과 인연이 생겨 좋아하는 곡을 부르게 됐다. 여러 가지 찍었고 앞으로 찍을 것도 남아 있으니까 재밌게 봐 주시길 바란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뷔는 "단체 활동 중단하고 개인 활동 하겠다고 울었는데 다시 이렇게 단체 콘서트를 하게 됐다. 문득 든 생각은 아미 우리 콘서트 보면 또 놀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콘서트가 일회성이지만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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