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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하균에게도 '욘더'는 도전이었다.
'욘더'를 통해 색다른 감정 표현에 도전해야 했다는 신하균은 "감독님 얘기로는 이 이야기가 일인칭 심리극이라고 하셨는데 주연으로서 그런 심리를 계속해서 끌고 가는 역할을 큰 표현 없이 해나갈 수 있는 배역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고 저에게도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익숙하고도 새로운 이야기였던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손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신하균은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는데, 아무래도 재현이가 절제된 표현 안에서 감정을 응축시키며 끌고 가야해서 저에게도 도전이었고 어렵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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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매트 위에서 펼쳐지는 촬영도 익숙지 않은데, 심지어 1인 심리극처럼 연기해야 했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신하균은 "가져가야 하는 감정 라인이 있고 표현 수위가 있는데 넘치지 못한다. 재현이란 인물은 '괴물'처럼 뭔가 폭발하거나 그런 게 없다. 그 안에서 미세한 감정 표현으로 호흡 하나, 눈의 떨림 하나, 시선, 이주 미세한 부분을 보시는 분들이 집중해서 '뭘까' '저 사람의 심리는 뭘까' 하면서 따라가게 만드는 표현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선을 타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뭔가 슬프고 화나면 화나고, 그런 것들을 표현하며 가면은 오히려 조금 쉽지 않을까 싶은데, 이건 그 안에서 응축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너무 안하면 집중이 깨지고. 그 선을 타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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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은 늘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사는 배우. '하균신'이라는 별명도 그의 연기로 인해 붙었다. 신하균은 "(연기는) 늘 어렵다. 막막하다 새로운 걸 시작할 때는 안 해봤고, 새롭고 독창적이고, 제 능력치에 벗어나는 역할이라도 마음에 들면 하는 편인데, 하면서도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막상 하다 보면 이제 맞나 싶기도 하고, 촬영장에서 표현이 잘 안되거나 결정이 잘못되거나 그랬던 것이 느껴지면 돌아오는 길에 반성도 하고 그러는 편인데 제 성격이 그래서. 그런 것이다. 얻어가는 것이라고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절제된 감정 안에서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나가는 역할을 아직 안해본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해봤다는 것"이라며 '욘더'의 의미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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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균신(神)'이라는 별명으로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싹쓸이하는 중인 신하균이다. 그는 "신하균이라고 불러주시지 왜 자꾸 성을 왜(뒤로 보내냐)"라며 "부끄럽습니다. 아주 부끄럽습니다"라고 말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욘더'는 14일 오후 티빙을 통해 3편이 공개됐으며 21일 최종회까지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