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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국악인 박애리가 가수 겸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애리의 집도 공개됐다. 판소리 연습 중에 팝핀현준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자택은 무려 4층으로 널찍한 공간이어서 계단을 계속 내려가며 좌우를 살펴야 했다. 이윽고 팝핀현준이 등장한 곳은 연습실이었다. 그는 "하루에 2시간까지 연습하고 있다. 40세가 넘으니 2시간 연습하면 다음날 아프더라. 연습을 실전같이 한다"며 여전한 춤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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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리 주변인들은 팝핀현준과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팝핀현준은 "춤꾼이라는 직업군은 형편이 없었던 것 같다. 만약 클래식한 춤을 췄으면 안 그럴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애리는 "잘 곳이 없고 먹을 것이 없어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의 힘든 생활을 했는데도 자기 삶을 일궈낸 사람이다. 그래서 남편을 너무 존경한다"며 팝핀현준을 향해 애틋함을 드러냈다.
박애리가 팝핀현준과 함께 언니의 집을 방문한 모습도 공개됐다. 박애리의 오남매가 모두 모여 낙지 등 푸짐한 음식을 먹는 시간이 이어졌다. 박애리는 국립 창극단에서 주인공을 하던 시절 어머니가 저 멀리 광주에서 산낙지, 생고기, 홍어, 편육, 떡 등 음식을 바리바리 챙겨오셨다고 전하며 "아마 안 돌아가셨으면 막내 사위를 예뻐하셨을 거다"라며 팝핀현준을 언급했다. 어머니는 박애리가 27세 때 돌아가셨다고. 이에 언니들은 "엄마가 안 계셔서 막내가 가장 외로웠을 것 같다, "엄마랑 있던 시간이 가장 짧다"며 안타까워했고 박애리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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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언제 인생을 그만둬도 후회 없이 살자'라는 마음이었지만 남편을 만나면서 그 생각은 사라졌다. 언제 그만둬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삶이 끝나고 예쁘게 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팝핀현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애리의 시어머니도 공개됐다. 박애리는 "어머니께서 제가 아까워 뭘 안 시키신다. 설거지도 못하게 하셨다. 시집을 잘 온 것 같다"며 시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시어머니는 박애리를 향해 "얼굴에 '나 착해'라고 써있다. 미운 짓을 안 해서 예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딸 남예술 양도 등장했다. 박애리는 "3~4세 소리를 가르쳐봤는데 굉장히 잘 따라 했다. 음악적인 재능이 탁월했다.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같이 나간 적이 있다. 관객이 꽉 차있어서 긴장할까 봐 걱정했는데 의연하게 무대에 서서 울컥했다"며 놀라워했다. 예술 양은 "무대에 서면 재밌고 신기하다"며 여유를 보였다.
joyjoy9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