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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신드롬까지 불러왔던 넷플릭스의 '초대박 행진'이 주춤하고 있다. 수준 높은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오징어 게임'을 이을 '황태자 찾기'가 수월하게 이뤄질 줄 알았지만, 후계 양성 프로젝트가 쉽게 흘러가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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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근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드라마들의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 높은 완성도에 의미까지 담아내는 서사들로 눈높이를 높여주고 있지만, K-콘텐츠를 향한 전세계의 시선 역시 덩달아 높아지면서 이 같은 성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여기에 오리지널 콘텐츠의 자리를 위협하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tvN '작은 아씨들' 등의 반격도 있었다.
오는 30일 올해 넷플릭스의 마지막 작품이자, 2023년을 활짝 열 작품으로 소개될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히트메이커 김은숙 작가에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이 함께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여기에 송혜교가 택한 복수극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스위트홈'으로 주목받았던 신예 이도현의 합이 공개도 되기 전인 '더 글로리'를 향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 글로리'가 침체기에 빠진 넷플릭스를 구원하게 될지 전세계의 이목도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