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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정삼이 이혼 후 극단적 선택까지 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과거 가족 솔루션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박미선에게 정삼은 "저희 집에 오자마자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동생들 장영란&김호영은 "왜요?"라며 이유를 궁금해했고, 정삼은 "박미선 씨가 '어떻게 이봉원 씨랑 이렇게 똑같냐. 이런 류(?)의 남자들하고는 상종을 안 해야 한다'고 했다"며 박미선의 과거 팩폭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영란은 "팩폭 좀 날려주시지 그랬냐"며 부추겼고, 박미선은 "이런 남자들은 백날 얘길 해봐야 듣질 않아"라며 한 박자 늦은 팩폭을 날렸다. 하지만 정삼은 "이봉원 선배하고 저는 결이 달라요"라고 선을 그으며 맞섰고, 남편을 지키기 위해 박미선은 "고만하세요!"라며 역정을 내 두 동생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정삼의 이혼 소식을 들은 박미선은 "지금 완전히 충격이다"라며 놀랐다. 정삼은 "가상 이혼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다"라고 이야기했고, 영상 속 정삼은 게으른 남편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장영란은 "저도 가족 프로그램 출연해 봤는데, 부부의 모습을 보며 '내가 저랬구나'라며 반성하기도 한다"라며 부부 관계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가족프로그램이 정삼 부부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의아해했다.
정삼은 "그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 그 프로그램 안에서 이겨야만 했다. 이후 방송 촬영 당시 비난이 되풀이 됐다. 그 말이 세게 하는 방식을 알게됐다. 상처받을 말만 골라서 하게됐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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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란은 "부부 동반 프로그램으로 잘 됐다가 그 프로그램으로 망하게 된거냐"라고 안타까워했다. 정삼은 "베짱이 같은 남편으로 보였나보다. 근데 전 가수이기 때문에 그게 게으르게 보였나보다. 근데 제가 일을 벌이는데 1등이다. 아버지의 퇴직금도 땡겨 썼기도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정삼은 "이금희 아나운서가 '인터넷 열어보지마라'라고 했는데 어떻게 안 열어보냐. 열어보니까 게시판에 욕이 엄청난다. 제 욕 어머니 욕 장난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바깥출입을 자제했고, 제 동생은 3일 동안 방 밖을 안 나갔다"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정삼은 "방손 나간 후 2년 후에 이혼을 하게됐다. 2년 동안 서로의 아품을 너무 건드렸다. 실제 법정에 가니까 그렇지 않더라. 우리를 좀 중재시켜주지라고 생각했는데 '합의하셨습니까' '예'라고 하니까 끝이더라. 16년의 결혼이 끝이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삼은 이혼 후 변하게 된 것에 대해 "첫 번째는 아이들이다. 이혼 때 큰 아이가 '이혼하면 아빠 안 보고 살거야'라고 하더라. 매번 아빠를 자랑스러워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안 보고 싶어한다. 이혼 후 아이들과 살았는데 다시 엄마와 살고 있다. 아이들은 '너무 부모가 미운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삼은 "정신병을 앓았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집에 있을 수 가 없었다. 아이들을 보면 숨을 못 쉬겠더라. 너무 미안해서 그런거다"라며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도 겪었고 극단적 선택도 3번을 했었다. 근데 아이들 때문에 살아야겠구나라고 생각이 바뀌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삼은 "뭐를 하면 아이들을 잘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아빠가 노래를 하는 걸 좋아했었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언급해 언니들의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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