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강유미가 '돌싱'으로 사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강유미는 "내가 이혼했다는 걸 부모님이 알고 모두가 알게 되는 게 두려웠던 적도 있었는데 막상 다 까발려지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응원도 받고 심지어는 축하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내 인생에는 숨길 것도 없고 바뀔 것도 없고 걸리적거릴 것도 없다"며 "서류상의 기록도, 자식이라는 결실도 없고 함께 사용하던 작은 물건 하나 남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유미는 결혼 전 찍은 웨딩사진을 발견했고, 버리는 법을 찾아보다가 이내 구석에 처박아뒀다. 그는 "저것마저 없어지면 진짜 내 결혼은 기억 속에만 있는 거다. 혹시 꿈꾼 건가 싶을 정도로 마치 안개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게 있다면 누군가와 백년해로를 약속하고 함께 살다 실패했다는 나만 의식하는 그 사실. 이혼녀라는 정체성이 우습지만 평생 벗을 수 없는 옷같이 느껴진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
강유미는 "난 결혼이란 이름으로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랐다. 무조건적인 이해심과 내가 듣고 싶은 말만 해주길 바랐고, 내 결핍을 채워주길 바랐고, 친구들에게 자랑거리이길 바랐고, 늘 우리가 하나라는 기분이 들게 해주길 바랐다. 일 더하기 일은 일. 결혼으로 난 그걸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며 "하지만 일 더하기 일은 절대로 일이 될 수 없다. 영원한 벽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유미는 지난 2019년 8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지만, 3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강유미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분들에게만 밝혀왔던 이혼이었다"며 "뼈아픈 상처였고 힘든 시간이었다"며 이혼 심경을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