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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변요한(36)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안게 된 청룡영화상 트로피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남우조연상 축하 이후 특히 가장 기뻐한 분은 설경구 선배다. 본인이 '자산어보'(21, 이준익 감독)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때보다 내 수상을 더 좋아하시고 기뻐해 주시더라. 너무 존경하는 선배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배로 더 행복했다. 부모님도 방송을 보고 너무 기뻐하셨다. 수상 직후 통화를 했는데 나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멀쩡하게 통화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우시느라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시더라. 부모님 모두 내게 '고생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해달라'라는 덕담을 해주셨는데 그게 참 뭉클해지더라"고 곱씹었다.
청룡영화상에 대해 '효도'라고 표현한 변요한은 "어떻게 보면 청룡영화상은 부모님 꿈의 장소이기도 했다. 연기를 직업으로 삼은 아들을 둔 부모로서 매년 연말 청룡영화상을 보며 '우리 아들이 저 자리에 섰으면 얼마나 좋을까' 바라셨다고 한다. 덕분에 효도를 제대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 왠지 모르게 가족이 더 화목해진 느낌이다. 트로피를 중심으로 가족이 뭉치는 일이 많아졌고 더 애틋해진 기분이다"고 웃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