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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고딩엄빠' 김겸-이희정 부부가 한층 단단해진 가족의 사랑을 보여주며 안방에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뒤이어 김겸-이희정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어느덧 스물일곱 살이 된 동갑내기 부부는 집안의 반대 속에서도 끝까지 지켜낸 첫째 아들 환희를 비롯해 둘째 딸 율희, 막내딸 설희를 낳아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사진을 찍고 돌아온 뒤, 김겸은 이희정이 육아와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 사이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 따끔한 눈총을 받았다. 더욱이 김겸은 첫째 환희를 비롯한 아이들을 너무 엄하게 훈육했고, "집안에 무서운 사람이 있어야 아이들이 엇나가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쳐 이희정과 의견 대립을 일으켰다.
잠시 후, 배달 일에 나선 김겸은 오토바이 대신 도보로 오르막길을 올라 궁금증을 안겼다. 김겸은 "눈이 오는 날 일을 하다 발목이 부러져 수술을 하게 됐는데, 다시 일을 시작하자마자 같은 다리가 또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다"며 사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날도 빙판길을 아슬아슬하게 달리며 늦은 밤까지 일한 김겸은 절친과의 술자리에서 남모를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어린 시절 엄마가 돌아가신 뒤 조부모 밑에서 자랐는데, 당시 삼촌한테 폭행을 많이 당했다"며 "어린 시절의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던 김겸은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해야 가족에게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김겸-이희정 부부의 집에는 홈케어&정리수납 전문가가 찾아왔다. 다섯 식구를 위해 재능기부에 나선 전문가의 도배 작업을 진지하게 지켜보던 김겸은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용기 내 구직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과 3MC는 "훌륭한 생각이다"라며 김겸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확 달라진 집에서 환희가 환하게 웃는 모습과 함께, 아들과 신나게 놀아주는 김겸의 변화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며 첫 회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고딩엄빠3' 출연을 통해 그동안 말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놓고, 내적 성장을 이뤄낸 부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시즌3의 첫 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감동적인 사연이었네요", "쉽지 않았던 환경 속에서도 삼남매를 꿋꿋하게 키워낸 김겸-이희정 부부의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시즌3에서는 전문가들이 조금 더 밀착해서 도움을 주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어요!", "과거의 상처를 딛고 변화를 약속한 김겸 씨와 아내 희정 씨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할게요!" 등 뜨거운 피드백을 보냈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사회의 편견 및 '현실 육아'에 부딪히며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3' 2회는 오는 25일(수)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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