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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 잘나가던 AOA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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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는 AOA를 탈퇴한 뒤 2020년 지민으로부터 10년간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권민아 본인이 양다리 논란, 실내 흡연 논란 등에 휘말리며 구설을 자초했고 지민에게 폭언을 쏟아부은 문자내역, AOA 멤버들의 중재로 지민과 화해한 녹취록 등이 차례로 공개되며 여론도 돌아섰다. 이후 권민아는 폭로를 멈추고 안정을 찾는 듯 보였으나 지난달 중고 거래 사기로 5000만원 피해를 본 사실을 고백한데 이어 채팅 아르바이트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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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는 2012년 데뷔한 이래 '짧은치마' '단발머리' '심쿵해'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대세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비록 데뷔 초 걸밴드 콘셉트는 버렸다 하더라도 중독성 강한 음악과 큐티 섹시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음은 분명하다. 여기에 설현의 압도적인 비주얼, 지민의 랩실력, 초아의 보컬 등 멤버 개개인의 개성과 포지션도 뚜렷해 롱런 가능성이 충분한 걸그룹으로 꼽혔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악재가 시작됐다. 설현과 지민의 역사 논란, 설현의 열애설, 초아와 유경의 탈퇴 등으로 AOA는 기세가 꺾였다. '퀸덤'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며 반등을 노리기도 했지만 권민아의 괴롭힘 폭로로 지민이 탈퇴하면서 AOA는 사실상 멈췄다. 여기에 팀의 간판이었던 설현까지 떠나며 AOA는 현재 혜정과 찬미만이 남아있는 상황. 국내 톱 걸그룹의 추락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일찌감치 팀을 탈퇴한 멤버들마저 평탄치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전해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