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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천우희(36)가 "34살 넘어간 이후 체력적으로 훅 갔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일단 김태준 감독이 그동안 나를 많이 지켜보고 시나리오를 쓸 정도였다. 덕질을 했나 싶을 정도로 기본적으로 배우에 대해 많이 파악을 했다. 실제로 나미처럼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면이 강하다. 그래서 나미와 나의 동질감이 느껴진다. 그동안 작품에서 생활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이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었고 오랜만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생활연기를 녹여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보는 시청자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길 바랐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나를 아는 대중은 내가 워낙 센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초반부터 강력한 인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그런데 나미는 평범한 인물인데 인생이 뒤흔들린 상황에 마주하게 됐고 그걸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유약하지만 강단 있어 좋았다. 물론 연기할 때 힘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다들 '천우희는 뭘 해도 세서 다 이길 것 같다'라는 반응이더라"고 웃었다.
그는 "요즘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마음이 지친 것 같다. 그동안 정신력이 좋은 편이어서 정신력 하나로 버틴 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안 먹히더라. 매일 하루하루 다르다. 34살이 넘어가는 순간 훅 왔다. 지난해 집에 있다 우연히 거울을 봤는데 내 모습에 깜짝 놀랐다. 거울을 보며 엄마에게 '엄마 나 너무 갔지?'라며 물었는데 엄마도 '너무 집에서 쉬어서 그렇다'라고 인정하더라. 요즘에는 좋은 거를 기를 쓰고 챙겨먹으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임시완, 천우희, 김희원 등이 출연했고 김태준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