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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샌드백이 총상금 5000만원이 걸린 SFC 토너먼트 4강 진출자가 됐다.
섹시매미 팀 샌드백은 탈락 위기에서 돌아온 만큼 더 각성한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1라운드에서 최과장이 우세했다면, 2라운드는 샌드백의 그라운드 작전이 통하면서 최과장을 꼼짝 못하게 했다. 특히, 승부처인 3라운드에서 샌드백은 싱글 레그 테이크 다운과 백마운트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최과장을 압도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샌드백은 "마지막 내 손이 들렸을 때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제일 먼저 떠오른 건 '과거의 나'였다"면서 "결승까지 다 이겨버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샌드백의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렸던 수서 경찰관과 괴물의 대결에서는 뜻밖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작부터 두 사람의 남다른 몸놀림에 경기장은 긴장감이 감돌았고, 이재선 해설가 역시 "예측을 못하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서 경찰관은 괴물을 향해 강력한 태클공격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괴물은 수술 부위였던 오른쪽 팔꿈치를 강하게 부딪히면서 탭 아웃이 선언됐다. 결국 경기는 수서 경찰관의 승리로 종료됐고 수서 경찰관은 "다음에 다시 제대로 붙었으면 좋겠다"면서 아쉬워했고 괴물은 "부상도 실력"이라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로써 '순정파이터' SFC 4강 토너먼트에는 경량급 천안짱, 샌드백, 수서경찰관, 이번생은 불효자, 중량급 김아무개, 수원들소, 만원 엄태구, 전직 체육샘이 진출하게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