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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슈취타' 이성민이 자신처럼 어려운 시기를 겪는 배우 지망생들에게 취하는 뜻밖의 태도를 보였다.
슈가는 "공연이 끝나면 (주최 측에서) 일당을 '너네 팀 다 해서 15만원' 이라 한다. 근데 7명이서 공연했다. 근데 막상 돈 받으러 가면 돈 말고 다른 걸 준다. 물건을 주거나 공연 티켓을 줬다. 너무 지긋지긋했다"고 토로했다. 이성민은 이에 공감하면서도 "삶이 힘들고 가난한 거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았디"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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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은 "나한테는 다 지난 과거이고 어떻게 보면 추억이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사람이 많다. 그 사람들한테는 우울한 얘기일 수 있다. 나 역시 만약에 여전히 어려운 상태였을 때 이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달랐을 거 같다. 배우 지망생과 얘기를 하게 되면 냉정하게 얘기한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대구 공연장에 간 적이 있었다. 관장님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져달라더라. 배우가 되고 싶다길래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라 했다. 왜 꿈을 짓밟냐더라. 그래서 짓밟는 게 아니라 이 불확실한 게임에 뛰어드는 건 잘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딸에게 했던 이야기도 밝혔다. 이성민은 "우리 딸한테 아빠는 20살 때부터 연기밖에 안 했다. 아빠는 인생이 좀 불쌍해. 할 줄 아는 게 없어. 이거밖에 할 줄 몰라. 그래서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했다"며 슈가에게 "자기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다고 인정한 슈가는 "저도 여행 잘 안 가고 모른다. 그런 생각은 든다. 좀 즐겼으면 어땠을까. 해외도 정말 나가고 공연도 많이 했는데 체감이 잘 안 됐다.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면 그때 그런 걸 좀 즐겼다면 어땠을까. 그리운 거다. 근데 이제부터 즐기면 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wjlee@sportschosun.com







